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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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이별

해는 이미 서산으로 기울고 산봉우리는 희미하다. 내 마음의 동산에는 아직도 빛이 환하고 아침이슬도 몇 방울 풀섶에 남아 있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려 하니 우리는 서로 나뉘어져 돌아가야 한다. 얘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치지도 피곤치도 않다. 그래도 날이…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밀양>은 왜 기독교적인가

<밀양>의 초점은 감독이 스스로 밝혔듯 ‘인간’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 ‘구원’의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기 위해 기독교를 소재로 차용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결말을 성서적으로 맺지 않았다. 그 한 예로 신애가 사형수의 평화를 문제삼는 것은 하나님의 용서…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문화 콘텐츠로서 기독문학

오늘날 문화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만화나 영화, 게임산업 등이다. <겨울연가>는 수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소설 <해리포터> 한 편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고, 영화 <반지의 제왕>은 수십만명이 공…

[송영옥 박사 기독문학세계]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이따금 한여름날 만년설로 뒤덮인 노르웨이의 산하에서 불어오던 바람을 생각한다. 학기를 다 끝낸 한가로운 나의 시간이 지루한 장마와 맞물려 낮은 하늘처럼 가라앉아 있을 때, 백야의 하늘 아래서 리듬을 타던 귀엽고 사랑스런 푸른 나무숲이며, 무성한 잎들이 …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에코의 <장미의 이름>

먼저 이 글의 서두에 "스토리 라인에서 본 <장미의 이름> 읽기" 로 하고자 한다. <장미의 이름 (ll Name della Rosa)>은 이탈리아의 기호학자이며 철학자•역사학자인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 )의 1980년 작품이다. 이 책은 중세의 수도원 생활에 대한 가장 훌륭한 입…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문학과 기독교의 숙제

서양 문화의 양대 지류는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다. 헤브라이즘은 구약이 주체인 히브리를 중심한 성서문학을 근간으로 하며, 헬레니즘 문화는 그리스를 중심한 철학사상이 근본을 이룬다. 헤브라이즘은 기독교의 뿌리가 되는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 중심의 문화…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수필 ‘미지의 세계’

“‘美枝’는 글자그대로 아름다운 나뭇가지이다. 나뭇가지의 아름다움은 우선 나무 자체가 충실해야 되고 잎도 무성하며 향내와 예쁜 꽃을 피우고는 알찬 열매도 맺어야 한다. 삼·사박자를 다 갖춘 나무를 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찾아 헤매노라면 천신만고 끝에 …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비관주의를 극복한 작품

3·1운동의 실패이후 문단에는 퇴폐적 비관주의가 범람한다. 이 상황에서 민족에게 기독교 정신으로 소망과 이상을 고취시켜 준 시인은 전영택과 주요한이다. 이 두 사람은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세계관으로 미래를 바라보면서 현재의 고난을 하나님의 도움으로 극…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상록수> 통해 본 기독문학

1930년대는 개인의 운명이나 허무 인생론적 성찰을 통해 기독교적 사상을 보여주거나 신앙적 자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이 대두된다. 이 유형의 작품들로는 기독교인의 신앙양심에 관심을 보인 김동리의 <무녀도>, 염상섭의 <삼대>, 임영빈의 <목사의 죽음>, 이광수의 <…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입센의 하늘 밑

이따금 한 여름날 나는 경쾌한 추억 하나로 처진 마음을 일으킨다. 노르웨이 여행길에서 입센(Henrik Ibsen, 1826-1906)의 오막극 <페르퀸트>의 고향 마을을 찾아갔던 일이다.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노르웨이의 자연은 싱싱하고 새롭고 아름답다. 눈이 녹으며 찾아오는 봄, …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춘원 작품의 기독성

춘원 이광수 작품의 주제는 기독교적 사상이지만, 이 사상을 교리로서가 아니라 독자의 정서에 호소하고 고양된 정서의 감동을 통하여 깨닫도록 만들었다. 1940년에 발간된 <춘원시가집>에 실린 <새 아이>를 보자. 물론 이 시에서의 어린 아이는 겁 없이 ‘불길도 만…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이광수·김동인의 기독문학

본격적인 기독교 비판 작품은 김필수의 <경세종(1908)>을 들 수 있다. 당시 기독교는 개화 열풍에 휩싸여 양적으로는 대단히 팽창했으나 신자들 각각의 신앙 상태는 지정한 의미의 기독교적 진리와 거리가 멀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신자들의 참다운 내적 반성을 촉…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젊음을 꿈꾸자

내가 속해 있는 국제 와이즈멘 클럽에서 메넷의 달(여성의 달)행사를 치르면서 나에게 주제 강연을 부탁해 왔다. 내가 보통 다른 곳에서 이런 부탁을 받을 때는 별로 힘들지 않게 즐겨 이야기한다. 그러나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한 식구 같은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개화기 기독작품들

미술사가들이 미술의 기원을 원시인의 동굴벽화에서 찾듯 문학사가들은 인간의 모방충동이나 쾌락본능에서 그 기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이라는 개념이 없는 곳에서는 문학적이라고 추론할 수 있는 활동이라 해서 그것 자체가 문학은 아니다. 그것을 문학으…

[송영옥박사 기독문학세계] 문학론에 앞서

우리나라의 문학적 여건에서 기독 문학을 하나의 장르로 체계화시키고자 할 때, 그 가능성과 전망은 어느 정도일까? 이 논의를 위해 우선 한국의 근·현대사와 기독문학과의 관계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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