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

당세의 의인 노아, 그 ‘동명이인’의 이야기

영화 <노아>를 봐야 할 이유는 많았다.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작품일 뿐더러, 무려 1억3000만 달러(1393억8600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엄청난 규모, 러셀 크로우(노아 역)·제니퍼 코넬리(나메 역)·엠마 왓슨(일라 역)·안소니 홉킨스(므두셀라 역…

얼어붙은 공주와 세상 구한 건, ‘에로스’ 아닌 ‘아가페’였네

설 연휴, 간만에 찾아온 여유를 즐기며 영화를 보기로 했다.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영화관에 1년에 한두 번 갈 수 있을까 말까한 필자로서는, <레 미제라블>과 <광해>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내린 ‘중대한 결심’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영화를 봐야 이 고귀한(!) 시간…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관상’을 보는 사람들

최근 영화 <관상>이 흥행하면서 <무한도전> 등 ‘관상’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들이 다수 방영되고 있다. 물론 화제가 된 영화의 내용을 잠시나마 차용한 것이지만, 그 만큼 관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영화의 큰 흥행이 이를 입증하…

만약 지하철 ‘사랑의 편지’를 읽을 수 없게 된다면?

「삭막한 현대사회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신을 억제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우리를 한층 건강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철학입니다. 여유와 사랑으로 마음을 가꾸십시오. 외모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2013년 11월 두 번째 편지 中, …

설국열차, 요한계시록, 그리고 대환난의 진실

좀비가 쓸고 지나간 빈 자리는 ‘열차’가 쏜살같이 채워 나가고 있다. 인간의 탐욕이 몰고 온 기후변화로 빙하기를 맞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 <설국열차>이다. 19일 현재 국내 관객 600만명을 넘어서며 질주중인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답게 …
좀비 월드워Z

‘좀비 열풍’에 투영된 이 시대의 불안과 그 대안

‘존재하지도 않지만 죽지도 않는 녀석’이 나타났다. B급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좀비’가 문화계 전반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것. 그 최절정은 전세계에서 개봉한 최신작 블록버스터 <월드워Z>이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이 영화는 브래드…
레미제라블

성경 속 장발장과 자베르, <레미제라블>의 ‘용서와 혁명’

빵 한 조각을 훔치려다 19년간 감옥에서 노역하다 가석방으로 풀려난 남자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가득했다. 그래서 오갈 데 없는 그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을 베풀어 준 주교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그의 은식기를 훔쳐 수도원에서 달아난다. 얼마 못가 경찰에 …

‘늑대소년’에서 나타난 ‘기다림’의 의미

늑대소년은 기독교 영화는 아니지만, 전하는 메시지가 깊어 기독교적 시각에서 재해석해 봤다. 늑대소년의 키워드는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소녀가 할머니가 되어 다시 찾아올 때까지 수십 년 간 기다려온 늑대…

드라마 <아이두아이두>, 낙태 찬반 토론회 열다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두고 찬반 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MBC TV 드라마 <아이두아이두>에서 이 문제를 정면 거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인 줄만 알았던 드라마에서 낙태 문제를 그럴듯한 설정을 담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
완득이

[리뷰] 소설로 본 ‘완득이’

처음에는 무시했다. 청소년문학이라는 것에 관심도 없는데다가 만화체의 표지에 촌스런 이름이라니... 그러나 완득이가 영화화된 이후에 교회에 호의적이라는 풍문이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보고 싶어졌다. ‘도가니’도 그랬지만 정말 영화는 힘이 세다.…
트리오브라이프

[리뷰] 영화 ‘트리오브라이프’-“행복해지는 길은 사랑 뿐”

‘생명나무’라는 뜻의 영화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는 욥기 38장의 어느 한 구절로 시작한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다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그 때에 새벽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리얼스틸

[리뷰] 영화 ‘리얼스틸’-버림받고 잊힌 자들의 구원

자신의 형상과 닮은 로봇을 창조하고 그 창조물에 애착을 갖는 인간의 마음은 무수한 로봇영화들을 통해 반복된다. 2020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리얼스틸’(Real steal)의 로봇은 인간 대신 권투를 한다. 자극과 잔인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
영화 도가니

[리뷰] 영화 ‘도가니’ - 무진의 해와 바람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은 필자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다. 소설 속 ‘무진’은 그럴듯한 바다도 평야도 존재하지 않는 도시지만, 오직 하나의 명산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안개’다. 이 공간에 매혹되어 언젠가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
마이시스터즈키퍼

[영상큐티] 마이 시스터즈 키퍼

장르: 드라마 감독: 닉 카사베츠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카메론 디아즈(사라 역), 아비게일 브레스린(안나 역), 소피아 바실리바(케이트 역) -작품 소개 ‘안나’는 언니 ‘케이트’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태어난 맞춤형 아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혈…
써니

[강인중 칼럼] 복고 신드롬에 대한 단상

문화계 특히 대중문화계에 복고열풍이 거세다. 80년대 한국 청춘문화와 시대상을 스크린에 재현한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 개봉한 <써니>는 현재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대작들을 압도하며 흥행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