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번영지수, 기독교인>일반인>무종교인 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성서공회, 2,506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분석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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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와 정신적·신체적 건강, 의미와 목적 등을 측정한 인간번영지수는 무종교인이 일반인보다 낮았고, 기독교인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10일(이하 현지시각) 특정 종교가 없는 사람과 명목상의 기독교인에 초점을 맞춘 ‘2024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월 4일부터 23일까지 2,5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하며, 특정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1장부터 7장까지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 7장에서 미국 내 비종교인의 비중은 2021년 23%에서 2022년 26%로 증가했으며, 그 이후 25%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인간번영지수에서 소위 ‘무종교인’ 점수를 일반인 점수와 비교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만든 ‘인간번영지수’(Human Flourishing Index)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정신적·신체적 건강, 의미와 목적, 성품과 미덕, 그리고 가까운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0에서 10까지 개인의 번영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

인간번영지수에서 무종교인은 평균 6.5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일반인 평균 6.9점과 비교됐다. 무종교인과 일반인의 전체 번영 수준 차이는 ‘의미와 목적’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는데, 무종교인은 해당 영역에서 평균 6.3점을, 일반인은 평균 7.0점을 받았다.

무종교인과 일반인의 차이는 ‘행복 및 삶의 만족도’ 영역과 ‘정신적·신체적 건강’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무종교인은 평균 6.3점, 일반인은 평균 6.8점을 기록했다. ‘성품 및 미덕’ 영역에서 무종교인은 평균 6.9점을, 일반인은 평균 7.3점을 기록했다.

‘친밀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 무종교인과 일반인은 각각 평균 6.7점과 6.9점을 기록하며 작은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는 ‘비실천적 기독교인’을 세 가지 하위 범주로 나누었는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출석하는 ‘실천적 기독교인’”의 평균 점수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고 신앙이 매우 중요하다고 묘사한 ‘비실천적 기독교인’”의 평균 점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기독교인’이란 ‘무종교인’과 ‘기독교가 아닌 종교를 가진 사람’을, ‘명목상 기독교인’이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일반 성도’란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가지만 자신의 신앙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인간번영지수와 하위 범주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일반 성도, 명목상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이 그 뒤를 이었다. 실천하는 기독교인은 평균 7.6점, 일반 성도는 평균 7.3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평균 6.8점, 비기독교인은 평균 6.6점을 기록했다.

‘친밀한 사회적 관계’ 영역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은 평균 7.6점, 일반 성도는 7.0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6.8점, 비기독교인은 6.7을 기록했다. ‘성품 및 미덕’ 영역에서는 모든 범주에서 7.0 이상의 평균 점수를 받았는데, 실천하는 기독교인은 평균 7.8점, 일반 성도는 평균 7.5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평균 7.1점, 비기독교인은 평균 7.0점이었다.

‘의미와 목적’ 영역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은 평균 7.9점, 일반 성도는 평균 7.4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평균 6.8점, 비기독교인은 평균 6.5점을 기록했다. ‘정신적·신체적 건강’ 영역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과 일반 성도는 평균 7.2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평균 6.6점, 비기독교인은 평균 6.4점을 기록했다.

‘행복 및 삶의 만족도’ 영역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 평균 7.6점, 일반 성도는 평균 7.3점, 명목상 기독교인은 평균 6.7점, 비기독교인은 평균 6.4점을 기록했다.

미국성서협회 최고혁신책임자이자 성경현황보고서 편집자인 존 파콰르 플레이크(John Farquhar Plake)는 관련 성명에서 “무종교인은 인간번영지수의 모든 범주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교회가 그들을 예수님, 성경, 교회 공동체와의 더 깊은 연결로 이끌어 그들이 번영하도록 도울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무종교인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반드시 성경과 기독교의 메시지에서 자신을 차단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성경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무종교인의 7%가 1년에 최소 3~4회 성경을 이용하고, 3%는 “성경은 제시하는 모든 원칙에서 완전히 정확하다”고 믿고, 10%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을 했으며,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플레이크 편집장은 “미국인의 4분의 1은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그들을 무종교인이라 불렀다. 그들이 도달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종교인의 10분의 1은 예수님께 헌신했으며, 그것이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교회에 오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교회가 그들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고 했다.

2024년 미국성경현황 보고서는 11월과 12월에 나올 예정이며, 완성된 보고서는 2장이 추가돼 총 9장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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