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통한 삶 2024년 11월호 발행인의 글]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뒤에 스스로 회개하지 못하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서 그를 경책하셨다. 이전의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선수였다. 그는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도, 전쟁을 할 때도 하나님께 여쭈어서 전략을 받고 위기를 모면하고 승리하였다. 그런데 다윗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 살아가자, 더 이상 하나님의 음성을 못 듣는 것이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 59:1-2).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셔서 다윗이 스스로 깨우치기를 원하셨다. 하지만 다윗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기에 다른 사람을 보내서 하나님의 음성을 전해야 하셨다.
나단 선지자는 다윗을 찾아가 바로 그의 죄를 지적하지 않고, 지혜롭게 비유로 이야기한다. 양과 소가 심히 많은 부자가 손님이 오자 가난한 사람이 딸처럼 기르는 하나뿐인 새끼 암양을 빼앗아 손님에게 대접했다는 이야기를 다윗에게 들려준다.
의협심이 강한 다윗은 그 이야기를 듣고 노하여서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그 양 새끼를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고 말한다. 그러자 나단이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다윗이 지었던 죄들과 그로 인한 심판을 가감없이 고한다.
밧세바가 아이를 잉태하여 출산하기까지 긴 시간 동안 다윗이 죄 가운데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그에게 직언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죄 가운데 있으면서 다윗이 영적으로 얼마나 어두워졌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그의 얼굴빛이 얼마나 어둡고 평안이 사라졌겠는가.
그토록 하나님을 경외했던 다윗이 그 큰 죄를 범했음에도 측근조차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윗이 죄로 인해 얼마나 강퍅했었는지 짐작케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단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결단을 한 후 다윗의 죄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밝히 드러난 자신의 죄와 심판의 선언 앞에서 다윗은 변명하지 않는다. 자기의 죄를 대면한 순간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고 다윗은 겸손히 고백한다. 그리고 눈물로 침상을 띄울 때까지 울며 회개한다(시 6:6). 다윗은 죄를 범했을지라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였고,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며 철저히 회개하는 자였다.
선지자의 지적 앞에서 다윗은 일체 변명하지 않고 전심으로 회개하며, 그 후에 닥치는 모든 환란을 자기의 죄의 열매로 알고 겸손히 받아들인다. 그래서 자기의 원수가 되었던 압살롬이 죽었을 때도 다윗은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하고 애통해한다. 압살롬의 죽음이 자기의 죄의 결과라는 것을 다윗은 알았기 때문이다.
(출처 『정직과 순종, 영적 권위』, 이용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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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
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