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순회한 세기총 통일기도회, 50번째는 일본 도쿄서

동경성시화운동본부와 공동주최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가 지난 10월 1일(화) 일본 도쿄에 있는 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담임 구자우 목사)에서 ‘제50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일본 도쿄 기도회’를 개최했다.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는 지난 2014년 일본 교토 동지사대학에서 열린 ‘세기총 일본 콘퍼런스’를 통해 한·미·일 세 나라 목회자가 모여 통일을 위해 기도한 것이 모토가 됐던 만큼, 제50차 기도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하게 됐다.

제50차 기도회는 세기총과 동경성시화운동본부(공동회장 정순엽 목사·오영석 장로)가 공동주최, 세기총 평화통일기도위원회가 주관했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드린 이날 기도회에서는 그동안의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의 역사와 취지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준비위원장 정순엽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의 환영사와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대회사가 있었다.

준비위원장 정순엽 목사는 “오늘은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총재가 일본의 내각 총리대신이 돼 취임하는 날이며, 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했기 때문에 믿는 자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시는 이런 시간에 특별히 기도하게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만을 위해 기도할 것이 아니라 일본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명실공히 함께 손을 잡고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시작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통일의 길은 우리가 주님 앞에 기도로 호소해야 가능하다. 통일은 주님께서 역사하셔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이 장소가 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인데, ‘희망’은 앞을 내다보는 것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고, 천국을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자우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부회장, 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 담임)의 대표기도, 유진희 목사(분당횃불교회)의 성경봉독 후 테너 황진호 집사(미동북부 기독교음악부흥단장)와 지구촌선교회 워십선교단(단장 오주윤 목사)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김요셉 목사(세기총 제3대 대표회장)는 ‘우리도 하나 되게 하소서’(요 17:21~23)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통일은 인간의 생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원수를 위해서 내 자신을 버리는 철저한 희생, 자신보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역사가 있을 때 남과 북이 하나 되고 동경의 성시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촌선교회 워십선교단의 헌금찬양과 곽선신 전도사(샬롯장로교회)의 헌금기도 후 육민호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인도로 특별기도가 진행됐다.

기도는 한도수 목사(세기총 브라질 지회장)가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과 북한동포들을 위해’, 김기태 목사(세기총 공동회장)가 ‘일본의 복음화와 한인교회를 위해’, 하미애 목사(분당횃불교회)가 ‘러-우, 이-팔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해’, 박영길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부사무총장)가 ‘3만 한인선교사와 7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위해, 세기총과 동경성시화운동본부를 위해, 한반도의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합심하여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영석 장로(동경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와 이승현 목사(세기총 공동회장)가 격려사를, 이재희 목사(세기총 상임회장)와 이청길 목사(재일본한국YMCA 전 이사장)가 축사를 전했다.

오영석 장로는 “세기총의 기도회가 49차에 이르는 동안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를 다녔다. 100차에 이르는 사이에 북한에서도 이 기도회가 이뤄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목사는 “이 척박한 일본 땅에서 주의 복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일본동경성시화운동본부에 은혜를 베푸셔서 일본이 복음화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축사를 전한 이재희 목사는 “세기총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믿음의 밭을 갈고 희망의 씨앗을 뿌려 왔다”며 “우리 민족은 꼭 하나가 되어야 하고 왕래해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청길 목사는 “어릴 때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는데, 이 자리에서 통일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특히 이날 기도회에서는 “어떤 의미로도 통일을 반대하는 행동을 절대 배격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김근식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낭독을 했다.

이들은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종석 씨가 지난 9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라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현하며 “‘통일 무용론’에 가까운 주장은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온 국민과 전 세계로 퍼져 있는 700만 한국인 디아스포라 모두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남겼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때에 통일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 믿고, 통일을 반대하는 어떠한 세력과도 타협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세기총과 동경성시화운동본부는 ▲임종석 전 의원은 ‘통일’을 말하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통일 무용론’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강 대 강’의 대북 논리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말하는 통일론에 입각해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며 ▲한국교회는 그동안의 통일기도운동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정부와 정치인들의 올바른 통일론을 위해 기도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세기총과 동경성시화운동본부는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기도회’를 더욱 활성화하여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자유와 평화통일을 이루어 주심을 믿고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가 준비위원장 정순엽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공동회장)와 구자우 목사(동경희망그리스도교회 담임)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김근식 목사(동경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안내 및 광고를 전했다. 이어 통일의 노래(우리의 소원은 통일)를 제창한 뒤 이청길 목사(재일본한국YMCA 전 이사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13년 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디아스포라를 돕고 선교를 위한 마음을 모으고자 창립된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의 중심에는 한국교회와 미국 한인교회, 그리고 일본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있었다”면서 “세기총은 일본의 한국인 디아스포라뿐만 아니라 일본의 복음화, 특히 동경성시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