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의 인격적 인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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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90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에 “인간의 최고 목적은 영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 바와 같이, 청교도들의 생각에 있어서 인간 실존의 온전한 목표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오웬(John Owen)은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하는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성령의 도움에 의해서 된다: 이는 가장 크고 근본적인 복음의 원리이다.”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곧 신약성경에 나타난 진정한 교제(fellowship, communion)의 의미라고 보면서, 이 교제는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연합의 결과이며, 또한 하나님과 성도들이 예수님의 피에 의해 준비된 평화의 언약 가운데 동행하면서 가장 거룩하고 신령한 방식의 상호 전달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어야 하는데, 그 주님과 동행하는 증거는 바로 우리의 영혼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 성령의 인격적인 인도하심은 어떤 특별하고도 예외적이고 비정상적인 그런 방법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영혼의 자연스러운 기능을 활용하심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것은 별다른 신기한 체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래적인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기능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마 10:19-20)

오르티즈(Juan Carlos Ortiz)는 성령의 인격적인 인도하심에 대해 “성령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성령 안에서 살고, 성령 안에서 걷는다는 것은 당신 속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하퍼(Steven Harper)도 “영적 발전의 목표는 우리 삶을 갈수록 더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갈수록 많이 보는 것이다. 우리 가운데 중단 없는 영교(靈交)의 위치에 도달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인데, 그 까닭은 우리는 우리에게 닥치는 일에 의해 너무나 쉽게 중심이 흩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 중심의 영성에서 삶 중심의 영성으로 옮겨갈 때 하나님 의식의 순간들 사이에 있는 간격을 좁힐 것이다”라고 하였다.

사실 성령의 인격적인 인도하심을 놓치는 일은 하루 중 수없이 일어날 수 있다.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할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못하게 됨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리고 마땅히 기도함으로 주님의 도움과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만한 일을 만났을 때, 복잡한 생각에 매여 기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는 어떤 특별한 두려움을 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 때, 이를 순간적으로 주님께 맡겨드리지 못하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판단하거나 행동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심지어는 우리가 주님이 인도하신 바로 그 어떤 일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놓치는 일은 역시 가능하다.

실제로 성령께서는 끊임없이 믿는 자의 양심을 통해 당신의 뜻과 인도하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내 주시고 계시지만, 우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이 같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분별해 낼만큼 우리의 양심이 민감하게 훈련되어 있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환난과 시련을 우리에게 허락하심을 통해서, 양심보다 더욱 큰 환난의 음성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련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양심을 향하여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요, 그래서 우리는 마침내 그 속에서 우리 안에서 계속 말씀해 오시고 깨닫게 하시려 힘쓰신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여러분과 대화하길 원하신다.”(Joyce Meyer)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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