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최종] 동성애·저출산 성명 발표하고 파회… “거룩한 투쟁 계속”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총회장과 부총회장 입후보자 연령은 다시 ‘현행대로’

▲예장 합동 제109회 총회가 동성애 및 저출산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예정보다 하루 앞선 26일 저녁 파회했다.

▲예장 합동 제109회 총회가 동성애 및 저출산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예정보다 하루 앞선 26일 저녁 파회했다.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제109회 총회가 동성애 및 저출산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예정보다 하루 앞선 26일 저녁 파회했다.

합동은 ‘동성애 및 저출산 문제에 관한 제109회기 총회의 입장’에서 “대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사명운동에 관한 10가지 입장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고 했다.

총회는 “최근에 있었던, 대법원의 동성 동반자 피부양권 인정판결(2024.7.18.) [및 제4차 로잔 서울선언의 동성애에 관한 모호한 표현] 등을 우려하는 가운데, 동성애·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고 했다.

이들은 “본 총회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반성경적·반윤리적 현상이며, 타락한 동기와 학습에 의한 결과임을 엄중히 선언한다”며 “대법원의 동성 동반자 피부양권 인정 판결은 헌법을 위반한 위법적 판결이기에 바로잡힐 때까지 거룩한 투쟁을 계속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성평등을 기반으로 한 바른 성질서 및 혼인 질서를 지키는 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거룩한 사명”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양심, 사상, 표현, 학문, 종교의 자유) 훼손을 유발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엄중히 반대한다”고 했다.

또 “본 총회는 동성애를 인권이라고 가르치는 근거인 학생인권조례를 깊은 우려와 함께 엄중히 반대한다”고 했다.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지난 22일 ‘서울선언’ 초안이 공개된 바 있다. 선언문 중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의 섹슈얼리티’에서는 “우리는 동성 파트너십을 성경적으로 유효한 결혼으로 정의하려는 교회 내 모든 시도를 애통해한다”, “우리는 개인이 우리의 창조성과 무관하게 젠더를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등의 표현으로 동성애와 성혁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그럼에도 69항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교회 내 ‘무지와 편견, 차별과 불의’를 언급해 논란이 됐고, 대회 기간 토론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로잔 신학위원회는 “국가 간 정서의 차이와 번역상의 오류”라며 이튿날 이를 삭제했다.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제109회 총회.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제109회 총회.

합동은 또 저출산과 관련, “출산사명운동은 오직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개혁신앙운동이자, 말씀실천운동”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하나님나라 확장 운동”이라고 했다.

이날 전남노회가 제출한 ‘광주전남노회의 전남노회 회기 불법 사용금지’ 헌의 건은 장시간 토론 끝에 5인위원회를 두고 두 노회 간의 갈등을 조정키로 했다.

합동은 파회에 앞선 예배에서 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기도한 후 총회장 김종혁 목사가 설교 대신 시편 23편을 낭독하고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파회 이전에 진행된 회무에서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입후보자의 연령을 상향 조정 결의를 번복했다. 기존 만 57세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개정 결의했던 총회선거규정은, 규칙부 심의와 총대들의 결의에 따라 현행대로 만 57세 이상을 유지하게 됐다. 새 회기 예산은 107억 원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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