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들, 대법원 판결 후 건강보험 피부양자 신고 잇따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건보공단, 현재까지는 ‘반려’ 중

▲대법원 판결 직후 시민단체들이 판결 내용을 규탄하는 모습. ⓒ진평연

▲대법원 판결 직후 시민단체들이 판결 내용을 규탄하는 모습. ⓒ진평연

건강보험공단에서 소위 ‘동성 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접수를 기존 법령에 따라 불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 판결 이후 우려했던 대로 동성 커플들의 피부양자 자격 취득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들과 학계, 교계 등에서 지난 7월 대법원 판결 결과를 놓고 우려한 사안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법령 미비 속 ‘법적 안정성을 무시한 판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등에 의하면 건보공단은 사실혼 동성 커플이라고 주장하는 윤모 씨(43)가 온라인 홈페이지로 접수한 배우자의 피부양자 자격 취득 신고를 지난 24일 반려했다.

건보공단은 “동성 배우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하는 기준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검토하고 있고, 기준을 마련한 뒤 다시 통보하겠다”고 반려 사유를 밝혔다고 한다.

울산에 거주하는 오모 씨(25)도 지난 20일 건보공단 울산 동부지사에 직접 찾아가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자격 민원을 접수했으나, 건보공단에서 최종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동성 커플들은 “대법원에서 차별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대법원 판결로 건보공단이 최소 90억 원 내외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