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형 칼럼] 인공지능, 제2의 바벨탑인가?
인공지능 기술 이끄는 사람들
세상 지배하고 싶은 욕망 가득
제어 능력 부족 알면서 돌진 중
AI 위협적 이유, 네트워킹으로
로봇들 힘 합치면 상상 초월해
조물주와 피조물 경계 지켜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벨탑 사건이 창세기 11장 1절부터 9절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시날 평지에서 그들이 바벨탑 사건을 일으키게 된 근본 원인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는 원인은 단 한 가지입니다. 그것은 바벨탑 사건이 기록된 성경 구절 중 창세기 11장 6절에 “언어가 하나이므로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라고 말씀하신 데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언어가 하나일 경우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힘과 능력의 시너지 효과는 폭발적입니다. 그 에너지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여야 하지만 만약 하나님을 대적하는 집단에서 그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면 그들의 힘과 능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욕망을 꿰뚫어 보시고 나중까지 내버려 두면 그때에는 하나님과 영영 멀리할 수밖에 없음을 아시고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더 이상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일을 지시하고 행할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도시 건설은 자연히 중단되었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흩어졌습니다. 흩어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리고 노아 홍수 직후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라는 명령을 그들은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할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생육과 번성과 땅에 충만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끌고 있는 자들 중 이 세상에 유익을 끼치기 위함을 목표로 가지고 있지 않고 이 세상을 지배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가득한 자들은, 바벨탑을 건설하던 시대의 사람들처럼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제어할 능력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인공지능이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을 가진 각 개체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한 대의 인공지능 로봇이 가진 잠재적 능력도 매우 큰데, 인공지능 로봇들이 서로 통신하여 이 세상 곳곳에 있는 로봇들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제일 큰 문제는 그 인공지능 기술들의 파괴력이 인간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 하나님을 향해 있다는 것입니다.
바벨탑 사건에 대해, 창세기 11장 6절에 기록된 말씀대로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 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인공지능 시대에서 장치 벌어질 상황에 대입해 보면, “인공지능 로봇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있어서 이후로는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복제함으로써 인간의 생명의 창조인 하나님의 영역까지 침범해 들어가려는 인간들의 욕심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여 인공지능 로봇에게 자율적인 사고와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인간이 창조한 AI가 자율적인 ‘의식’이나 ‘자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연구의 목표를 삼고 있는 자들과 함께 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그러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흩어지게 하심으로 벌을 내리시지는 않으시고 자비의 은혜를 베푸셨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들의 욕망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어떠한 반응을 보이실까요?
인간은 이전까지 하나님의 뜻인 말씀에 불순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영역과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불 심판을 내리시지는 않으실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조물주와 피조물주의 경계를 우리 스스로가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이 경계만은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합니다.
박순형 목사
웨이크신학원 교수
‘AI 시대 과학과 성경’ 강의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부서기
극동방송 칼럼. 국민일보 오늘의 QT 연재
(주)아시아경제산업연구소 대표이사
이학박사(Ph.D.)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M.Div)
필리아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