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동성애 대책 통합위원회’ 발족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위원장에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 추대

인권과 민주보다 말씀이 중요해
공식 기구 아니지만 시급히 조직
퀴어축제 가담자 끝까지 치리를
동성애 옹호자 지도자 안 되도록

▲기념촬영 모습.

▲기념촬영 모습.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및 연회 감독 선거를 하루 남겨둔 가운데, 성경적 감리교회 수호를 위한 ‘감리회 동성애 대책 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감독, 이하 통합위)’가 공식 출범했다.

통합위는 9월 25일 오전 인천 만수동에 위치한 중부연회 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더 이상 일부 목회자들의 일탈이 감리교 전체의 정체성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통합위에는 감리회 대표 보수단체인 바른감리교회협의회,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 등을 포함해 감리교신학대학교 동성애대책연합회, 중부연회 산하 사회평신도위원회, 남선교연합회, 여선교회연합회, 청장년연합회, 교회학교연합회, 장로연합회, 여장로연합회 등이 대거 함께했다.

통합위원장은 현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인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이 맡기로 했다. 김찬호 감독은 중부연회 소속 이동환 씨 출교를 비롯해 지난 6월 퀴어축제에 참가한 감리회 목회자 6인에 대한 징계에 앞장서 왔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한 김찬호 감독은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권과 민주가 먼저가 아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지 아닌지가 더욱 중요하다. 감리회는 복음주의 교단이다. 성경을 철저히 지키는 교단이 바로 감리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합위가 감리회 공식 기구는 아니다. 이에 운영도 회비와 후원에 기반한 자립이 원칙이다. 이들은 갈수록 거세지는 친동성애 세력에 맞서 반동성애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 통합기구를 설립한 것.

▲위원장 김찬호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위원장 김찬호 감독이 설교하고 있다.

이들은 “통합위는 잠시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기관이 아니라, 감리회 안에 동성애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합법적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끊임없이 복음적인 목회자와 성도들과 연대하며 감리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리회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 유일하고 거룩한 질서”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예배에서 김찬호 감독은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교단의 공식기구는 각 총회와 연회에 동성애대책위원회다. 문제는 대책위가 하나의 기조를 유지하지 못하고 매 회기 감독회장, 감독의 성향에 따라 그 대책을 다르게 한다는 점”이라며 “통합위는 교단 시스템의 부득이한 단점을 보완해 감리교의 성경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됐다. 철저히 감리회 교리와장정에 따라 동성애 대책을 세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위는 감독회장 및 감독 선거 후 감리회 새로운 회기를 앞두고 자칫 퀴어축제 가담자에 대한 치리가 느슨해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김찬호 감독을 비롯한 총회동성애대책위원회는 이동환 씨를 비롯해 퀴어축제 참가 6인, 이동환 씨 지지 137명에 대한 문제 제기에 앞장서 왔다.

김찬호 감독은 “최우선 목표는 올해 퀴어축제에 참가해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 6인을 교리와장정에 맞게 치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 연회별 재판에 들어서고 있는데, 반드시 적법한 재판을 통해 제대로 된 치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친동성애 인사들의 감리회 지도자 입성도 막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성하는 사람이 감리회 지도자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혹시나 친동성애 인사가 지도자가 된다면 끝까지 이에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김찬호 감독은 “우리는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감리회 안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찬성하는 일이 사라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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