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회자들 중 50%는 트럼프, 24%는 해리스 지지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  

투표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단일 요인은 ‘성격, 낙태, 종교 자유’ 순

▲2024년 9월 10일에 열린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여하고 있다.  ⓒABC 뉴스 유튜브 캡쳐

▲2024년 9월 10일에 열린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여하고 있다. ⓒABC 뉴스 유튜브 캡쳐

미국 목회자들의 절반 가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상당수는 자신의 후보 선호도를 공유하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8월 8일에서 9월 3일 사이에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3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9월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0%)이 트럼프를, 24%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3%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은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25%는 무소속, 18%는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이 조사 결과는 라이프웨이의 2020년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개신교 목회자의 53%가 트럼프, 21%는 바이든을 지지했으며, 22%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목회자의 40%가 그해 9월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으며, 약 3명 중 1명(32%)은 트럼프에게, 19%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교단별로는 오순절교회 소속 목회자 중 65%가 트럼프를 지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침례교(64%), 비종파 기독교(64%), 그리스도의교회(55%), 루터교(48%), 감리교(26%), 장로교(24%)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율은 자신을 복음주의 목회자라고 밝힌 이들 중에선 61%였던 반면, 주류 개신교 목회자들 중에선 30%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목회자들에게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 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어떤 특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질문(중복 선택 가능)했다. 그 결과, 85%가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능력”을 꼽았다.

그 외에도 중요 자질로는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는 능력”(84%), “외교 정책에 대한 입장”(83%), “경제 개선 능력”(83%), “이민에 대한 입장”(81%), “낙태에 대한 입장”(80%)이 꼽혔다. 또한 후보자의 “개인적 성격”(79%)과 “유력한 대법관 지명자”(75%)도 후보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71%는 후보자의 “인종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70%는 “정부의 규모와 역할에 대한 입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반면 “기후 변화 문제 해결 능력”에 비중을 둔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요인에 대해 24%가 후보자의 “개인적 성격”을 꼽았다. 그 외에 “낙태에 대한 견해”(18%),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는 능력”(16%), “경제 개선 능력”(12%)이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번 대선에서 “기타 모든 후보자의 특성”을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전무이사인 스콧 맥코넬은 “목회자들에게 오늘날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묻고 있으며,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표 의사에 응답을 꺼리는 목회자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교회에서 정치가 얼마나 민감하고 분열적으로 변해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