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단일 요인은 ‘성격, 낙태, 종교 자유’ 순
미국 목회자들의 절반 가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상당수는 자신의 후보 선호도를 공유하는 데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는 8월 8일에서 9월 3일 사이에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3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9월 1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50%)이 트럼프를, 24%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3%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은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25%는 무소속, 18%는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이 조사 결과는 라이프웨이의 2020년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개신교 목회자의 53%가 트럼프, 21%는 바이든을 지지했으며, 22%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6년에는 목회자의 40%가 그해 9월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으며, 약 3명 중 1명(32%)은 트럼프에게, 19%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교단별로는 오순절교회 소속 목회자 중 65%가 트럼프를 지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침례교(64%), 비종파 기독교(64%), 그리스도의교회(55%), 루터교(48%), 감리교(26%), 장로교(24%)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율은 자신을 복음주의 목회자라고 밝힌 이들 중에선 61%였던 반면, 주류 개신교 목회자들 중에선 30%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목회자들에게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 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어떤 특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질문(중복 선택 가능)했다. 그 결과, 85%가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능력”을 꼽았다.
그 외에도 중요 자질로는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는 능력”(84%), “외교 정책에 대한 입장”(83%), “경제 개선 능력”(83%), “이민에 대한 입장”(81%), “낙태에 대한 입장”(80%)이 꼽혔다. 또한 후보자의 “개인적 성격”(79%)과 “유력한 대법관 지명자”(75%)도 후보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71%는 후보자의 “인종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70%는 “정부의 규모와 역할에 대한 입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반면 “기후 변화 문제 해결 능력”에 비중을 둔 응답자는 38%에 불과했다.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 요인에 대해 24%가 후보자의 “개인적 성격”을 꼽았다. 그 외에 “낙태에 대한 견해”(18%),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는 능력”(16%), “경제 개선 능력”(12%)이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번 대선에서 “기타 모든 후보자의 특성”을 중요한 요소로 꼽은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전무이사인 스콧 맥코넬은 “목회자들에게 오늘날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묻고 있으며, 그들은 기꺼이 자신의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투표 의사에 응답을 꺼리는 목회자의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부 교회에서 정치가 얼마나 민감하고 분열적으로 변해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