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뉴욕센트럴교회 새생명 전도축제 인도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아.이.야.의 축복’ ‘복음의 전달자’ ‘팔방미인’ 삶의 자세 권면

가정에 삶과 신앙 쌓여 복의 근원 되길
성경·역사 교훈 통해 거침없이 쓰임받길
남들 보기에 어떤지가 중요한 것 아냐

▲김문훈 목사가 주일 설교 후 김재열 목사를 비롯한 센트럴교회 당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미주 기독일보
▲김문훈 목사가 주일 설교 후 김재열 목사를 비롯한 센트럴교회 당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미주 기독일보

뉴욕센트럴교회(담임 김재열 목사)가 13-15일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새 생명 전도 축제를 개최했다. 예장 고신 교단 중 가장 큰 교회를 이끌고 있는 김문훈 목사는 2008년 뉴욕할렐루야대회 강사, 2009년 뉴저지호산나대회 강사로 미국 동부를 방문했었다.

3일간 이어진 전도 축제에서 김 목사는 특히 믿음에 대해서 강조했다. 성도들의 삶이나 신앙이 팬데믹 이후 많이 달라진 현재, 신앙의 근본을 다시 붙잡고 가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어떤 상황에 있어도 복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복음의 전달자로서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을 권면했다.

김 목사는 첫날 ‘아.이.야.의 축복’(창세기 26:12-13)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아.이.야.’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머릿글자들에서 따온 것으로, 김 목사는 자신의 가정의 믿음이 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단단해지고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신앙생활을 영위해 나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존재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확산돼 나가는 것으로, 이런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구조 속에서의 삶과 신앙이 쌓여서 아들에게, 또 손자에게 반드시 내려간다”면서 “아브라함은 조상 중에 믿는 사람이 없었지만 복의 근원이 됐고, 본문의 말씀처럼 요셉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이 아브라함의 믿음부터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또 “아.이.야의 축복이라는 것은 ‘약점이 강점되고, 쓴물이 단물 되고, 안 좋은 것이 좋게 바뀌어 가는 것’이고, 신앙의 세계에서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면서 “성경에 나오는 이삭은 약해 빠진 사람이었지만, 약할 때에 그 은혜가 더욱 나타났다. 인생의 주관자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훈 목사가 센트럴교회에서 열린 새생명 축제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김문훈 목사가 센트럴교회에서 열린 새생명 축제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둘째날, 김 목사는 성도들이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삶의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복음의 전달자’(마 28:16-2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성경 속에서, 또 기독교 역사 가운데 평생 복음을 전하며 살았던 이들의 일화들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레를 변화시킨 것은 대서양을 건널 때 돛이 부러진 배에서 풍랑 속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모라비안 가정의 신앙이었다”면서 “당시 배에 있던 영국 신자들이 공포에 질려 있었음에도 오히려 찬양을 부르고 있던 이 모라비안 공동체의 신앙은 요한 웨슬레를 흔들어 깨웠고, 이후 그는 전도자로서 삶을 끝까지 살았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25세 때 선교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세웠던 세브란스병원이 현재 8천 명의 직원이 일하는 큰 병원이 된 것을 언급하면서 “그는 당시 정말 젊은 나이였지만, 선교를 위한 그의 삶이 한국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앙이 약하고 어리다고 낙망하지 말 것을 권면하면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두고 성경은 ‘그도 예수의 제자’라고 언급한다. 이 사람은 숨겨진 제자였고, 교회 다니는 것을 숨기고 다는 사람이었지만 변화됐다”면서 “예수님이 삭개오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사람들이 수군대고 흉을 봤지만, 예수님은 자신은 병든 자를 고치러 오셨다며 ‘그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또 일곱 귀신이 붙었던 막달아 마리아가 최초의 부활의 전달자가 된 부분도 언급하며 “귀신에 시달리던 사람이, 영광스러운 예수님 부활의 처음 전달자가 된 것이다. 최악에서 최상으로 쓰임받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목사는 “우리가 형식화·화석화된 신앙을 하기 쉽다. 한국은 IMF, 최근에는 코로나를 지날 때 열등감이 더해지고 마음이 강퍅해졌다. 뉴욕 한인 또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 살아왔을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가 지나면서 예배가 무너지고, 예배의 감격이 무뎌지고, 신앙이 형식적이 되고 있는 위기 가운데 있다. 우리는 성경 속에, 또 역사 속에 있는 좋은 교훈들을 본받아, 가는 곳마다 복음의 전달자로서 거침없이 쓰임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 날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서는 일체의 비결을 소개했다. ‘팔방미인’(누가복음 1:13-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목사는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일생에 대해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다”면서 “장가를 간 적도 없고 집도 절도 없는 삶이었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말년에 고생하면서 했던 고백은, 자기는 어디에 있어도 잘 견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씀은 장애인 딸을 두고도 항상 감사하고 살았던 한 군 장성의 일화로 이어졌다. 이 장성은 육사 출신도 아닌데 승승장구하면서 항상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에게 비결을 물으니 평소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고 살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장애를 가진 딸에 대해서도 항상 그 자체로 감사하고 살았기에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 목사는 심장 이식을 2번까지만 받을 수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마지막 심장 이식을 앞두고 다른 환자에게 그 기회를 양보했던 하형록 목사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 마음을 예쁘게 보셨겠는가. 그가 미국의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원하는 기업 10위 안에 드는 큰 회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하 목사는 기적적으로 또 다른 심장 기증을 받게 된다.

김 목사는 “하 목사의 아버지도 목사님으로, 나환자촌에서 사역을 열심히 했다. 아버지가 훌륭한 사역을 했기에 아들이 복을 받은 것”이라면서 “제가 목회를 하면서 여러 장로님들을 보는데, 특히 복을 많이 받은 장로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꼭 나온다. 북한에서부터 눈물의 기도가 쌓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목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들이 보기에 어떠한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남이 사는 것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않는 삶을 살았던 본문의 세례 요한은, 여자가 낳은 자 중 가장 큰 자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남북 자유민주 통일하고, 악법·부정선거 근절되길”

성경과 하나님의 역사하심 절대 믿음 고백 대한민국 교회의 시대적 책임 다할 것 다짐 자유시장경제·한미동맹 지지, 다원주의 배격 세계대전 촉발을 우려케 하는 국제 정세,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마약 확산과 중독자 증가, 정치와 선거…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난 한교총 장종현 대표 “며느리가 남자라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저출산, 의료사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같…

 2024 목회전략 콘퍼런스

레너드 스위트 “AI에 영혼 부여하려 말고, ‘예수 이야기’로 승부를”

AI가 인간 변화시키는 것 우려되는 시대 비인간화 위협에 맞서 ‘서사’로 무장해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위트(Leonard Sweet)가 “인공지능(AI)에 인간의 영혼을 부여하려는 잘못된 시도는 잊고, 비인간화 인공지능에 맞서 서사를 강화하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이시바 총리 “하나님 안 계신다는 무서운 생각 한 적 없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지 않아 교회 부속 유치원 다닌 적도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 마음에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67) 전 간사장이 일본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후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총리에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기독교 신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

북한 억류 선교사

통일부 “北, 구금 10년째 김국기 선교사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

북한 주민 돕다 불법 체포당해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김 선교사 칠순, 아내 계속 기도 통일부에서 구금 10년째를 맞이한 김국기 선교사에 대해 즉각 무조건 석방하라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은 우리 국민 김국기 선교사…

포럼 빛 충현교회 축소 사회 교회론

“탈기독교 시대 교회, 떠난 성도들 돌아오게 하려면”

‘축소 사회에서 교회론을 다시 말하다’는 주제로 ‘포럼(Forum) 빛’이 9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최됐다. 경제사회학 용어에서 유래한 ‘축소 사회(縮小 社會, a shrinking society)’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정치·경제·환경…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