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에 세워진 공자교실, 감독 없이 운영 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라이언 월터스 의원, “국가 안보의 문제” 지적

중국이 미국 전역의 143개 학군에 소위 ‘공자교실’(Confucius Classrooms)을 설립하는 데 최소 1,700만 달러(약 226억 2,000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중국의 세계관을 가르쳐 왔다.

공자교실은 공자학원의 공립학교 버전으로, 중국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 대학 캠퍼스에서 운영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미 의회가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의 자금 지원을 주로 단속하는 동안, 공자교실 운영에 대한 감독은 거의 또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N뉴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라이언 월터스(Ryan Walters) 공교육감은 지난해 ‘교육 및 인력에 관한 하원위원회’(House Committee on Education and the Workforce)에서 “이것은 국가 안보 문제다. 우리 교실에서 일어나는 세뇌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것은 가장 사악한 것 중 하나”라고 강력 비판했다.

헤리티지재단의 중국 전문가 마이크 곤잘레스(Mike Gonzalez)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중국은 좋은 시스템이고 정상적인 국가’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공자교실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으로, 학군에 제공되며 중국어를 배우는 기회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청년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정치와 역사에 대한 관점을 가르친다.

‘반발: 중국의 침략은 어떻게 역효과를 냈는가’의 저자이자 더페더럴리스트(The Federalist) 기고가인 헬렌 롤리(Helen Raleigh)는 “그들은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난 일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고, 대만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공식 버전을 사용해 ‘대만은 중국의 한 지역이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또 학교들에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고등학교(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는 공자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1백만 달러(약 13억 5,2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을 수호하는 부모들’(Parents Defending Education)의 니콜 네일리(Nicole Neily) 회장은 “공자교실이 20개의 군사기지 근처에서 운영되며, 미군 병사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네일리 회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군사기지와 관련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이 (공자교실) 직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에 접근할 수 있고, 무엇이 오가고, 무엇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인가? 그리고 이것에서 어떤 데이터가 흘러나오는가?”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3월은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고등학교와 연계된 비영리 단체가 10년 동안 중국 정부 산하기관으로부터 100만 달러(약 13억 3,000만 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추가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적어도 2009년부터 보조금, 자매학교 파트너십 및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K-12 학교와 관계를 육성했다.

교육을 수호하는 부모들은 34개 주와 워싱턴DC에 있는 143개 학교의 제휴를 추적했으며, 적어도 7개 학교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K-12 학교와 중국 정부 간의 재정적 교류 규모는 수천 달러(수백만 원)에서 토마스제퍼슨과학기술고등학교의 경우 백만 달러(수십억 원) 이상에 이른다.

놀랍게도 중국 정부의 연계는 20개 미국 군사기지 근처의 학군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 CBN 뉴스는 “그것이 우려되는 이유는, 공자학당이 중국 정부에 학교와 학생에 대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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