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에반젤리컬미션(Mekong Evangelical Mission) 창립자 겸 이사인 찬사몬 사이야삭(Chansamone Saiyasak)이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현지 상황에 적합한 제자훈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야삭은 아시아복음연맹(Asia Mission Association, AEA)과 SEANET 불교선교포럼(SEANET Buddhist Missioniological Forum)의 지도자로 활동하며, 아시아선교학회(Asia Society of Missiology) 회장과 미국 올리벳대학교(Olivet University)의 종교학 및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10일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다른 대륙과 비교할 때, 기독교인은 아시아에서 전체 인구의 8.6%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48.5%, 라틴아메리카에서는 92.7%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로마가톨릭 선교로 이러한 수치에 크게 작용하여, 많은 나라의 문화적 기반에 기독교가 뿌리내리게 했다”며 “이 지역의 강력한 기독교 정체성은 다양한 교파가 번성할 수 있는 종교적 자유에 의해 더욱 뒷받침되고 있다”고 했다.
사이야삭은 “아프리카에서 기독교의 초기 확산은 식민지 시대의 선교적 노력에 의해 촉진됐으나, 그 이후의 급속한 확장은 주로 현지 지도자들의 활발한 토착민 전도 덕분”이라며 “이러한 성장은 기독교가 지역의 풍습과 전통에 성공적으로 융합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아시아의 기독교 성장은 더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선교 활동과 사회 개발 이니셔티브가 영향을 미쳤지만, 뿌리 깊은 종교 및 문화적 전통, 정부의 제한, 사회 및 정치적 압력, 경제적 어려움 등이 기독교 확산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문화적 정체성에 깊이 연관돼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현지 전통과 융합된 반면, 아시아에서는 기독교가 종종 현지의 문화적 표현과 단절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아시아복음연맹(AEA)의 국가 연합들은 아시아에 적합한 제자훈련 방법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아시아에서 기독교 선교를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사이야삭은 “현지 기독교인들이 아시아 환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기, 신앙을 효과적으로 나누며 현지 문화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기, 지역 전통을 이해하고 새로운 신자를 제자로 삼을 수 있는 지도자 양성하기, 교회가 지역사회에 더 적합하고 문화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그는 “아시아 교회는 제자훈련이 주로 관계적이거나 직관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제자훈련은 추상적인 추론보다는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대사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복음이 빠르게 전파되려면 아시아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신앙을 지역사회의 영성과 문화적 관습에 깊이 적응시키고 융합해야 하며, 현지 지도자들을 활용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년 8월 7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아시아복음연맹(AEA) 제11차 총회에는 23개 국가 연합과 20개 선교단체에서 약 200명이 참석해 “제자 아니면 죽음(Disciple or Die)”이라는 주제로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의 기독교인과 교회가 대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효과적인 제자훈련과 협력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