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탈레반? 국회의원 ‘막말’ 특권 폐지해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김성회 의원 발언에 한기총 비판 성명 발표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왼쪽)와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국회방송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왼쪽)와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국회방송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 발언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10일 성명에서 “편협되고 인권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한기총은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는 면책특권이 있다”며 “그러나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때문에 국회의원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슴없이 혐오, 모욕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자리에서 김성회 의원은 안창호 당시 후보자에게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는 막말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국가인권위원회를 소관하는 국회의원의 편협되고 인권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막말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대다수 국민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동성애는 자유의 범위를 넘어선 방종이며 죄악의 행위이고, 남녀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일반적 관계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 취향에 따른 변질적 사랑의 형태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권고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김성회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유엔에서 파견된 사람인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고, 더구나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은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유엔에서 권고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몰상식하고 사대주의식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올바른 모습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진화론도 하나의 이론이라면 동일하게 창조론도 하나의 이론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생각인가? 창조론을 가르치면 안된다는 주장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그랬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런 기준을 가진 김성회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리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진화론도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이론이지 진리나 법칙이 아니”라며 “그런데 진화론은 과학적 진리라는 기준을 갖고 다른 것을 평가하는 비과학적 태도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개인의 신념조차 진리화시키는 태도를 심각히 우려하며,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자들에 의해서 재단된 것인지 심히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막말에 대해 면책특권을 폐지하라”며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국민이 지켜보는데도, 자신의 분을 못 이겨 막말을 쏟아내며 국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보고만 있을 수 없으며, 청문회 자리가 후보자 모욕주기, 신상털기의 자리가 아닌 합리적 비판, 검증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영화 더크리스마스 성우

총기 소유는 안 되고, 낙태 살인은 괜찮은가?

“우리는 38만 3,000명의 어린이가 총기 폭력에 노출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이 숫자를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자녀가 아닐 때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사모

“사모가 건강해야, 교회가 힘이 납니다”

영적·정신적·신체적·대인관계 건강 목회자 부부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 은혜받은 사모들이 다른 사모 도와 ‘행복한 사모대학’ 2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행복축제가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에서 개최됐다. 한국가정상담…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 보류 환영… 완전 폐지하라”

합의 없는 일방적 제정 안 돼 도민 참여단 100명, 공개해야 이미 헌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의견 전달 설명식 공청회 문제 제주평화인권헌장 선포가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보류된 가운데, 인권헌장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

중국 박해

中 정부, 가정교회 헌금을 ‘사기범죄’로 규정

중국 정부가 미등록 가정교회를 ‘사기 단체’로 규정한 데 대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중국 인권 변호사 단체는 최근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가…

기침 총회

기침 이욥 총회장 “교단 화합 위해 헌신하겠다”

기독교대한침례회(기침)는 12월 9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교단기념 대강당에서 제80대 총회장 이욥 목사와 22대 총무 김일엽 목사의 이·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1부 이·취임 감사예배는 총회 교육부장 김성열 목사(만남의교회) 사회로 한국침…

한림원

“유신진화론, 무신론·불가지론으로 귀결될 위험 있어”

루터, 이행득의에서 이신득의로 하나님의 義, 심판에서 십자가로 로마가톨릭 전통 뿌리채 뒤엎어 기독교 넘어 세계 역사의 새 지평 깊은 성경연구로 복음진리 발견 교회 위협 반복음적 사상 배격을 ‘유신진화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

이영훈 김영걸 손현보

비상계엄 후 첫 주일 설교… “정쟁 그치고, 사랑과 용서로 하나 돼야”

이영훈 목사 “하나님 심판 있어” 김영걸 목사 “성명서보다 기도” 손현보 목사 “염려 대신 기도를” 이찬수·박한수 목사 “기도할 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주일인 12월 8일, 교단장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은 나라를 위한 기도를 강력히…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