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로 돌아오는 성도들, 신앙도 완연한 회복세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주요지표 추적 발표

‘현장 참석’ 3년 새 57%→68%→79%
10명 중 9명이 한 달 3회 이상 예배
신앙나눔·모임·성경공부 등 다 활성화
‘중대형·소모임 활발’ 교회, 회복률 커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면서 성도들의 신앙 지표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크투 DB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면서 성도들의 신앙 지표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크투 DB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면서 성도들의 신앙 지표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으며, 목회자들이 주일 현장예배를 꾸준히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회 규모가 클수록, 소그룹이 잘 될수록 회복률은 확연히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 이하 목데연)는 8월 27일 발표한 넘버즈 253호에서 한국교회 주요 지표를 추적한 결과를 공유하며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상황을 진단했다.

먼저 ‘지난 주일 드린 예배 형태’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초기 시점인 2020년 4월 조사에서는 ‘출석교회 현장 예배’가 14%에 그쳤으나, 그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져 올해 6월에는 79%까지 올랐다. 반면 ‘출석교회 온라인 예배’는 2020년 절반(52%)에 달했다가 현 시점에는 한 자릿수(9%)까지 급감했다.

▲지난 주일 드린 예배형태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주일 드린 예배형태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1주일간의 신앙 활동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1주일간의 신앙 활동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주일예배 ‘매주 참석’ 비율도 2020년 12월 44%였던 것이 올해 6월 75%를 기록했다. 월 3회 출석자까지 합하면 출석 교인 대다수(89%)가 요즘 출석교회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여기에는 약 10%의 온라인 예배자도 포함됐다.

주일예배 만족도는 ‘만족한다’(매우+약간)는 77%로 2023년 11월 조사(70%) 대비 높아졌다. ‘매우 만족’은 1년 새 34%에서 45%로 크게 늘었다. 목데연은 “현장 예배 참석률과 주일예배 참석빈도가 높아진 것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주일간의 신앙활동은 신앙나눔/상담, 기독교방송 시청, 기독교모임 참석, 성경공부/제자훈련 등에서 모두 활발해졌다. 온라인 예배, QT, 가정예배 등은 소폭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그룹 참여율이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은 2023년 1월 23%에서 1년 반 사이 42%까지 크게 증가해 코로나 시기 위축되어 있던 교회 내 소그룹에도 점차 활력이 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이후 신앙 깊어졌다는 사람(26%)이 약해졌다고 느끼는 사람(18%)보다 많아, 처음으로 역전했다.

주일예배 방식으로는 ‘현장 예배+실시간 온라인 중계’라는 응답이 61%로 10개 중 6개 교회에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예배가 정착된 듯했다. ‘현장예배만’은 29%, ‘예배 후 설교영상만 온라인으로 제공’은 10%였다.

▲지난 1주일간의 신앙 활동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지난 1주일간의 신앙 활동 설문.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특성별 코로나19 이전 대비 주요 사역 평균 회복률.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특성별 코로나19 이전 대비 주요 사역 평균 회복률. ⓒ목회데이터연구소

성인예배 회복률은 2024년 6월 기준 88%, 교회학교는 80%로 작년 1월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어 정체기를 보였다. 코로나 이전 대비 헌금은 91%, 소그룹 79%, 성경공부 75%, 전도/선교 72%, 지역사회구제/봉사 70%, 새신자등록 57% 등 사역 회복률도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 이전 대비 주요 사역 평균 회복률은 교회 규모가 클수록, 소그룹이 잘 운영될수록, 담임 목회자 연령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헌금의 경우 출석 교인 수 500명 이상 대형교회는 헌금 회복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100%)한 데 반해 29명 이하 교회는 86% 수준에 그쳤다. 향후 출석 교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회의 특징도 ‘500명 이상 중대형 교회’, ‘소그룹 잘되는 교회’였다.

목회 중점 세대는 담임목사 3명 중 1명은 ‘3040세대’를 꼽아 2023년 조사 이래 꾸준히 1위를 기록했다. 이와 비슷하게 ‘모든 세대’를 꼽기도 했으며 목데연은 “목회 속성상 모든 세대(Multi Generation)를 중시하는 목회 특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반면 ‘교회학교/청소년’은 17%에서 10%로 떨어졌다.

앞으로 목회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주일 현장 예배’에 두겠다는 응답이 2022년 4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57%였다. 거리두기 해제 후 현장예배 회복에 노력이 계속됨을 보였다. 반면 ‘교회학교 교육’는 지난해 34%에서 21%로 급감했다.

목데연은 “성도들의 신앙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과 목회자의 ‘전 세대’에 대한 관심/고민이 눈에 띈다”며 “교회 코로나로 인한 교회이탈자를 제외한 교회에 남아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개개인의 신앙 및 신앙활동 수준은 확실히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목회 중점 세대를 3040세대(32%)와 모든 세대(30%)로 꼽았는데, 사실상 모든 세대를 다 끌고 가야 하는 목회자의 부담감이 담겨있는 데이터”라며 각 세대의 욕구 즉, 청소년기는 학업, 자기정체성, 이성교제 중장년기에는 건강, 노후준비, 웰다잉 등의 관심을 반영한 ‘생애주기교육’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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