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중재국,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 재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스라엘 가자지구. 

▲이스라엘 가자지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중재국들과 이스라엘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협상팀이 중재국과 휴전 협상을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얼마 전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회담을 연 데 이어 이번에 협상 타결을 목표로 카이로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됐다.

추가 협상 대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제시한 ‘3단계 휴전안’ 이행을 촉구해 온 하마스는 이번 회담에 불참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집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를 둘러싼 양측의 타협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국경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와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넷자림 통로’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들 중요 통로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켜 통제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이는 하마스는 물론 이집트 정부도 강력히 반발하는 사안이다.

이스라엘 채널 12에 따르면, 협상단은 필라델피 통로에 이스라엘군 배치 병력을 줄였다는 내용이 담긴 지도와 자료를 제시하며 이집트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을 요구해 온 이집트를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로 알려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을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것이 하마스의 재무장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하마스가 필라델피 회랑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는 것을 이스라엘군 주둔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집트는 모든 밀수 경로를 차단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넷자림 회랑에서도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군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바이든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인구 밀집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의 북부 귀환을 허용하는 것을 휴전의 첫 단계로 제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