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 각 신앙고백과 요리문답들의 의의와 설교, 적용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32주년 세미나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강문진 목사) 설립 32주년 세미나가 ‘개혁교회 신조와 신앙고백’이라는 주제로 8월 19-20일 서울 강남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첫날 이상웅 교수(총신대)가 설교한 개강예배 이후 ‘도르트 신조’를 안인섭 교수(총신대), ‘벨직 신앙고백서’를 김준범 목사(양의문교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교수)가 각각 강의했다.

이튿날에는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를 이남규 교수(합동신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김병훈 교수(합동신대), ‘프랑스 신앙고백서’를 김효남 교수(총신대),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을 서문강 목사(중심교회 원로)가 각각 소개했다.

‘영을 분별하라(요일 4:1)’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상웅 교수는 성령이 역사할 때 나타나는 참되고 뚜렷하고 확실한 5가지 표지들(positive signs)에 대해 ①예수님을 높인다(요일 4:2-3, 15) ②죄를 각성하고 회개하며 거룩을 추구하게 만든다(요일 4:4-5) ③성경을 높여 준다(요일 4:6) ④성경 진리 즉 건전한 교리와 신학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요 14:17, 15:26, 16:13) ⑤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만든다(요일 4:7-21) 등을 열거했다.

이 교수는 “에드워즈는 성경에 근거해 성령의 구원하시는 역사를 경험하게 될 때, 이러한 다섯 가지 표지들이 나타남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것이 성령 충만”이라며 “성령이 주시는 건전한 은혜를 개인과 교회 공동체가 충만하게 누릴 수 있기를 사모하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도르트 신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설교자의 설교와 성령의 일하심
설교, 강력한 하나님 일하심 도구
성경적 진리와 신앙 자유 드러내
하나님 절대 주권 굳게 붙잡아야

먼저 안인섭 교수는 ‘도르트 신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도르트 신조(1619)는 설교가 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도르트 신조는 이전의 벨직 신앙고백서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달리, 신앙의 내용을 총체적으로 정리하고자 하지 않았다. 대신 예정론과 관련된 항쟁파들의 5개 문제 제기에 대해, 교회가 기존에 합의하고 있던 신앙고백에 근거해 5개 항목으로 반박했던 것으로 교회를 지키고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통치 혹은 일하심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도르트 신조를 설교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은 설교라는 외적 부르심을 통해, 내적으로 성령에 의해 회심하게 됨을 가르쳐 준다”며 “도르트 신조가 강조하는 것은 설교자의 설교와 더불어 역사하는 성령의 일하심이다. 그러므로 가장 정통적인 복음적 설교는 여전히 강력한 하나님의 일하심의 도구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고 전했다.

▲도르트 회의 기록화.
▲도르트 회의 기록화.

오늘날 한국교회가 도르트 총회 전후 교회사와 도르트 신조를 통해 배울 교훈으로는 “첫째로 점차 세속화·다원주의화되는 사회 속에서, 국가와 사회가 그들의 철학과 세계관으로 교회와 신학을 압박하고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설교는 성경적 진리의 선명성과 신앙의 자유를 드러내야 한다. 교회는 세속 권력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설교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둘째로 “한국 사회 속에서 경제적 이익이나 세속적인 이권을 위해 신학적 정체성을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며 “교회는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의 공로에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절대 주권 신학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도르트 신조에 근거한 명확한 신학 고백적 설교와, 역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삶을 통해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부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벨직 신앙고백서의 가치와 중요성
신학적 가치만큼 실천적 가치 있어
성경 본문 연결해 설교 선포할 때
실제적 위로와 삶의 적용점 얻어
신앙고백적 목회가 정체성 지켜내

김준범 목사는 “벨직 신앙고백서(1561)는 개혁 신앙의 진수를 훌륭하게 요약하여 진술한 신앙고백서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다음으로 칼빈주의 교리 체계를 가장 잘 상징적으로 나타낸 신조”라며 “내용뿐 아니라 구조에 있어서도 칼빈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칼빈이 <기독교 강요> 최종판(1559)에서 사용한 동일 분류 원칙, 곧 창조주-구속주-성령님에 대한 지식을 다루고, 제4권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제 안에 머무르게 하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은혜의 외적 수단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벨직 신앙고백서는 큰 박해의 시기에 가톨릭의 땅에서 작성된 신앙고백서였다. 그것이 작성될 때는 큰 핍박의 시기였고, 많은 사람이 신앙을 지키다 죽어가던 큰 시련의 때였다”며 “귀도 드 브레(Guido de Bres, 1522-1567) 자신도 이 신앙고백을 작성하고 6년 뒤에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고 교수형에 처해져 순교를 당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벨직 신앙고백서는 신학적 가치만큼이나 실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벨직 신앙고백서는 개교회에서 설교하고 가르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며 “벨직 신앙고백서를 설교할 때, 설교자는 개혁신앙의 교리 체계를 매우 정밀한 진술로 정리할 수 있고, 청중은 자신들이 믿는 교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신앙고백서 해설 강의’가 아니라 신앙고백서의 내용을 성경 본문에 연결시켜 ‘설교’에 담아 선포할 때, 신앙고백서 각 조항들로부터 실제적인 위로와 삶의 적용점들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벨직 신앙고백의 목회적 가치는 신학적 가치나 교육적 가치 못지 않게 크고 중요하다. 우리의 신학뿐 아니라 목회도 고백적이어야 한다. 교단이나 개 교회가 교회의 정체성을 잃고 변질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교회가 고백적이기를 포기할 때, 즉 신앙고백을 뒤로 하고 신앙고백에서 떠날 때”라며 “교리는 신앙고백적이지만 목회가 신앙고백적이지 못할 때, 교회는 항상 정체성을 잃고 궤도에서 이탈한다. 목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대개 목사 개인의 인격과 삶과 행동이 고백적인 자리에서 벗어날 때”라고 지적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비판 반박
다른 신조 비해 덜 사용되는 건
독립적 성격과 장로교회 쇠퇴 탓
신학 전 분야 총괄, 의의 충분해
현대적 지침 없어도 이 시대 유효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고백서’라는 제목으로 서창원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 이하 WCF)는 왜 다른 신앙고백서들보다 개혁교회에서 미미하게 강조되는지 사람들이 질문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웨스트민스터 종교회의 자체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두 나라에 한정된 모임이었기 때문”이라며 “세계적으로 WCF를 신조로 수용한 대표적 교단인 장로교회의 쇠퇴에도 원인이 있다. 또 현대 개혁교회가 교단적으로 공교회적 특성에 묶여 있기보다는 독립적 회중 교회 성격이 많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창원 박사는 “웨스트민스터 총대 중 토마스 굿윈이나 회중 교회로 변절한 존 오웬 같은 이들의 강력한 비판도 한몫 했을 것이다. 이들은 총회 이후 사보이 선언문(Savoy Declaration, 1658)을 작성 발표하면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사용에 거세게 저항했다”며 “그럼에도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WCF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신학 전 분야를 총괄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도르트 신조는 칼빈주의 5대 교리에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서 박사는 “오순절 교회의 등장 후 WCF 안에 성령론이 따로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WCF에는 구속의 은총을 적용하는 10-23장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기술하고 있다. 별도 항목은 없지만, 오히려 WCF 내 매 요지마다 성령론이 스며들어 있다고 봐야 한다”며 “국가교회 형태 개념을 굳게 붙들었다는 비판도 있는데, 이는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나타난 한계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잉글랜드 감독교회 수장으로서 위정자의 위치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수장권 사이에 대한 분명한 구분을 충분히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CF가 인권과 양심, 젠더와 성평등, 동성애와 동성결혼, AI 등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 사회 문제들에 대한 지침을 주지 못해 새로운 신앙고백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취지는 공감하나, 문제는 공교회가 기준으로 삼고 따를 만한 권위 있는 표준문서를 만들 공회를 누가 소집해 어디서 어떻게 개회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저는 진리를 담아내고 있는 WCF가 이 시대에도 유효한 신앙고백서라고 믿는다. 사실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기본 교리 체계는 WCF와 대소요리문답서 및 세 신조 일치 문서로 충분하다”고 했다.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와 설교
목사 입장에서 교회 보는 문서
천국 열쇠, 설교자들에 주어져
성경과 하나님 분리 시도 거절
가톨릭 개혁 및 광신주의 경계

이남규 교수는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와 설교’ 발표에서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1566)는 특별히 목사를 위한 신앙고백서로, 목사 입장에서 교리와 교회를 바라본다. 대개의 신앙고백서가 ‘우리는 믿는다(credimus)’고 고백하는 것과 비교해,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는 ‘우리는 가르친다(docemus)’를 더 자주 사용한다”며 “여기서 ‘우리는 가르친다’를 목사가 아닌 교회로서 ‘우리’로 보고, 교회로서 ‘우리’의 가르침(doctrina) 즉 교회의 교리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는 성경론을 가장 앞에 뒀다. 하나님에 대한 고백은 성경 계시와 분리할 수 없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리는 성경과 묶여 있으므로,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는 성경과 하나님을 분리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절한다”며 “또 성경의 자체 가신적 권위와 자체 해석권을 고백한다. 성경의 권위를 교회에 의존시키는 시도를 거절하고, 해석권을 교회에 돌리는 일을 사사로운 해석(벧후 1:20)으로 정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장 4항의 ‘하나님 말씀의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다’는 표제가 유효하기 위해 설교는 성경에 의존적이며 제한되어야 하고, 교회의 질서에 따라 ‘합법적으로 부름받은’ 설교자의 설교여야 한다”며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는 가톨릭 사제주의를 개혁하면서도 광신주의로 가지 않고, 성령의 내적 비추심이 구원을 위해 필수임을 인정하면서도 말씀의 외적 설교를 하나님의 명령으로서 통상적 수단으로 규정했다”고 했다.

또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는 천국 열쇠가 설교자들에게 주어져 있다고 하는데, 곧 화목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직무에 주어져 있다고 가르친다”며 “이 직무를 통해 설교자는 천국을 열고 신자들을 인도해 들인다. 그러나 이 천국 열쇠의 기원은 주님께 있으니, 설교자는 이 열쇠의 기원이신 주님의 명령을 따라야 하고 그 말씀을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유익성
모든 문답 성경에 호소하는 형식
개인적·인격적 적용 등 목회 기여
성도 불안 절망 등 영적 상황 고려
제자 무리 양성에도 큰 도움 제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소개’라는 제목으로 김병훈 교수는 “개혁교회는 종교개혁 초기부터 요리문답의 중요성과 그 유익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 아래 작성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학습하는 일도 개혁신학적·목회 실천적으로 큰 유익을 준다”고 운을 뗐다.

김병훈 교수는 “라일 비어마(Lyle D. Bierma) 칼빈신학교 교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목회자 양성에 주는 네 가지 유익을 제시했다. 첫째로 성경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책임과 관련, 모든 문답이 성경에 호소하는 형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나아가 본론의 비참함-구원-감사의 구조 자체가 성경의 구속사적 구조에 기초를 두고, 이 구조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설교의 초점을 유지시켜 주므로, 요리문답 학습이 좋은 설교를 낳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이델베르크 성. ⓒ페이스북
▲하이델베르크 성. ⓒ페이스북

김 교수는 “둘째로 목회적 성숙의 기여도이다. 첫 문항 ‘살아있을 때나 죽을 때에 당신에게 유일한 위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목회의 초점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바로 유일한 위로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일임을 생각하고 성도를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장 자체가 1인칭과 2인칭을 단수 또는 복수로 교차 사용하면서 개인적·인격적 적용을 두드리고, 위로의 강조뿐 아니라 확신의 표현을 함께 사용해 목회적 특성을 강하게 고취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셋째로 요리문답 속 질문이 ‘위로’를 묻는 점에서 성도의 불안과 낙심, 절망, 궁극적으로 종말론적 구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적 상황을 고려하게 한다.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고백이 주는 목회적 위로를 성도의 상황에 맞추는 적용의 힘이 크다”며 “넷째로 제자 무리를 양성하는 일에 큰 도움을 준다. 교리를 아는 일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가르치기 때문이다. 특히 32문항은 목회자 자신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제자로 양육하는 데 각성과 격려를 준다”고 전했다.

프랑스 신앙고백서 분석과 그 의의
칼빈 초안 작성, 위그노들이 조정
로마 교회와 급진 그룹에서 보호
종교개혁 계승 구원론·교회론 집중
핍박 속 탄생 새 교회 중요한 기틀

김효남 교수는 ‘프랑스 신앙고백서 분석과 그 의의’에서 “비교적 초기에 채택된 프랑스 신앙고백서(1559)에는 박해 가운데 개혁교회를 세우려는 위그노들의 신앙이 잘 묻어 있다”며 “초안은 칼빈이 작성했으나, 위그노들이 자신들 상황에 맞게 조정해 사용했다. 샤를 9세에 제출될 때는 왕을 향한 변증적 서문까지 있어 신자들의 육신적 형편을 보호하려는 의도와 그들의 영혼을 로마 교회와 재세례파 등 다양한 급진적 그룹에서 보호하려는 의도가 잘 반영돼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단순한 신학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그 진리에 따라 신자가 어떤 삶의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신학적 측면에서 이 신앙고백은 구원론과 교회론에 집중하는데, 이는 종교개혁 정신을 잘 반영한 것”이라며 “또 기독론을 구원론적 관점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다만 칭의론 전개에 있어 칭의를 위한 의의 전가를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던 그리스도의 행위들(works)을 언급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그분의 모든 순종의 정점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신자의 거룩한 삶을 강조한다. 특히 교회론을 가장 강조하는데, 개혁교회의 중요 요소들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핍박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교회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다”며 “특히 로마 교회와 급진주의자들의 교회론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려 노력하며, 성경적 틀 안에서 자신의 형편에 맞는 교회론을 갖춤으로써 후대 교회에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비록 프랑스 신앙고백은 위그노들과 함께 현대 교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남겨져 있지만, 개혁교회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과 역사적 의미와 신학적 공헌은 프랑스 신앙고백서와 더불어 새롭게 발굴되고 현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억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643년 웨스트민스터 총회 모습을 담은 그림. ⓒ크투 DB
▲1643년 웨스트민스터 총회 모습을 담은 그림. ⓒ크투 DB

WM 대소요리문답 정신과 활용
대요리문답, 세밀한 196개 문답
소요리문답, 간명한 107개 문답
제1문답 모두 공통, 대단한 진술
교리 근거로, 성경 함께 강론을

마지막으로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 정신과 활용’을 발표한 서문강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문답(1648)은 서창원 박사님 발표 내용대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일환이다. 대요리문답은 영적 분별력을 가진 자들을 위한 것으로 더 세밀하고 포괄적인 196개 문답”이라며 “소요리문답은 신앙의 핵심을 간명하게 응집하여 신앙 입문자들도 학습하기 적당하게 정돈해 놓았다. 소요리문답은 WCF 핵심을 공부하게 할 목적의 107개 문답”이라고 전했다.

서문강 목사는 “대소요리문답 제1문답은 같은데, 모든 종류의 개혁주의 교리(요리)문답서들이 지향할 목표와 가치의 표준이 무엇인지를 포괄적으로 규정한 대단한 진술이다. ‘제1문: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What is the chief end of man)? 답: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다(Man’s chief end is to glorify God and to enjoy Him forever)’”며 “누가 내게 개혁주의 신학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으면, 이 제1문답으로 대답하겠다. 이 거대하고 포괄적인 목표가 정해졌으므로, 그에 따라 하나님이 누구시며 구원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지식을 위한 문답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문 목사는 “대소요리문답이 제시하는 ‘영원히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성경전서의 사람이다’. 이후 다뤄지는 모든 주제를 성경이 말하는 바를 따라 다뤄 나간다”며 “대요리문답 1-90문답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 91-196문답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의무’이다. 소요리문답에서는 1-38문답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39-106문답’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는 의무’를 다룬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대소요리문답을 공부할 때 꼭 유념해야 하는 바는, 교리 자체만을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방식이면 무엇인가 부족하다. 항상 그 교리가 나온 성경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성경을 강론하는 방식을 취하며 이 요리문답서를 사용해야 한다”며 “성경 없이 교리적 진술만 학습시키면 로마 가톨릭 방식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 진술들은 살아 역동하는 진리의 선포다. 진정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은 성경이 말하는 살아있는 복음의 능력을 이 대소요리문답에서 발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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