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브이로그’ 재발 방지, 교계가 앞장서야 할 때”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예장 합동‧행동하는프로라이프 등 세미나 계획

▲지난 6월, 한 20대가 임신 36주째에 중절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는 ‘낙태 브이로그’가 사회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YTN 캡쳐

▲지난 6월, 한 20대가 임신 36주째에 중절수술을 했다고 주장하는 ‘낙태 브이로그’가 사회에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YTN 캡쳐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조배숙·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행동하는프로라이프(60개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제3차 세미나가 ‘우리 사회의 태아생명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오는 28일(수)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낙태법 개정이 4년째 지연되고 입법 공백이 지속되면서, 사회 곳곳에서는 태아들의 생명이 보호받지 못하는 비윤리적인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게재됐던, 36주 된 태아를 낙태하는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가 경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큰 충격을 줬다. 경찰은 지난달 당사자와 시술 병원장을 피의자로 입건했고, 압수수색을 통해 태아는 생존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주최측은 “낙태법 공백으로 태아를 배 속에서 죽이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없고, 태아가 산모 배에서 살아나왔다는 것이 증명돼야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어떠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방황하고, 이런 일이 있어야만 태아 생명에 관심을 갖는 현실이 애석하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실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우리 사회가 태아 생명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와 예장 합동 교단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태아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교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교계가 태아 생명 보호에 앞장서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전혜성 공동대표(바른인권여성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개회사,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의 환영사, 예장 합동 오정호 총회장의 격려사, 교단 생명위원회 위원장 강문구 목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건진의학과 장지영 교수가 국내 태아생명보호 운동의 역사, 향후 방향, 정부에 바라는 내용을 전하고,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가 교계가 바라보는 태아생명보호 방안, 교회가 입법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내용을 발제한다.

이후 홍순철 교수(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가 모자보건법, 조평세 박사(1776연구소 소장)가 미국의 태아생명운동의 역사와 교훈, 연취현 변호사(법률사무소Y)가 낙태법 개정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반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

성경이 너무 낯설거나, 너무 익숙해져버린 이들에게

초신자나 비기독교인 등 ‘성경’이 아직 낯선 이들을 위한 ‘입문용’ 도서가 잇따라 발간됐다. 두 권의 책 모두 혼자 또는 같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자의 스타일이 뚜렷하다. 기독교 세계관 24 키워드로 읽을 때 맥락 놓치지 않도록 성경 이야기 …

에스더 10 27 특별철야 기도회

손현보 목사 “10월 27일 전과 후, 완전히 달라질 것”

믿음, 행동 옮길 때 하나님 역사 일어나 동성 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판결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력한 감동 주셔 바알에 무릎 안 꿇은 성도들 모두 참여 댐 무너지는데, 내 집만 지킨다고 되나 이제 물러설 곳 없어, 결단해야 할 이유 못 막아내면 바벨…

대통령실 추석 선물 2024

집배원이 교회에 대통령 추석 선물 전달하며, “술인데 받을 건가”?

종교계엔 술 대신 청 포함 이미 발표 집배원, 선물 보여주니 말 없이 나가 교회 목사 “정부·기독교계 이간질?” 우체국 집배원이 대통령실 명절 선물을 전달하면서 “교회에 ‘술’을 보냈으니 반송하라”는 가짜뉴스를 전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조용기 3주기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수님 지상명령 완수 위해 고인 뜻 본받아 충성 헌신 다짐 영산 조용기 목사 3주기 추모예배가 14일 오전 개최됐다. 이날 추모예배는 생전 조용기 목사가 직접 작사하고 김성혜 사모가 작곡한 찬송가 614장 ‘얼마나 아프셨나’를 부르면서 유가족을 비롯해 목…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무부 본부 건물.

美,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 지정만 하면 뭐하나… 제재율 1.8% 불과

미국에서 의회가 설립한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국무부가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CPC)을 지정한 이후 25년 동안 단 세 번만 해당 위반과 관련된 제재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IRFA)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