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윤 대통령도 축사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에게 깊은 경의 표해
신앙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책임 다할 것”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11일 오후 4시 연세중앙교회에서 ‘광복 79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리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로 대한민국 평화와 국민 통합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윤문기 목사(나성 총회감독)의 인도로 드린 예배에서 기념사를 전한 장종현 대표회장은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건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장 대표회장은 “선진들의 희생과 수고로 얻은 자유민주주의는 우리의 헌신과 섬김 없이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한교총이 먼저 하나가 되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민족과 나라의 구심점이 될 때, 다시 한 번 우리 시대를 선도하여 가슴 뛰는 나라,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일으키고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보라, 하나님은 구원이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광복의 선물을 주셨다. 구원을 온몸으로 체험한 한국교회는 사명자로 살아야 한다”며 “광복 79주년을 맞이하며 우리 한 사람이 교회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성도다운 성도, 구별된 성도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특별기도에는 10명의 교단장과 상임회장교단 총무들의 ‘특별 릴레이 기도’와 ‘합심 기도’를 통해 광복에 대한 감사, 한국교회의 회개와 부흥, 우리나라의 국가적 문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자유와 번영의 역사에 한국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교회는 우리 독립운동의 중심에서 큰 역할과 여호와 이레의 믿음으로 광복을 준비하며 험난한 여정을 견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다”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가 처한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도약하는 길에 한국교회의 사명과 역할이 무척 중요하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땅의 자유를 더욱 단단히 지키고, 번영의 역사를 계속 써가는 데 한국교회가 큰 힘이 되어 달라”며 “정부도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북녘땅으로 확장하며,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광복은 우리나라의 주권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발견하는 시간”이라며 “광복을 넘어 분단된 한반도와 전 세계에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는 광복의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인사를 전한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는 “해방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것으로서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 육체의 자유가 아닌 영적인 자유를 지키는 한국교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앙의 자유,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공적 책임을 강조했다. 한교총은 총무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와 이영한 목사(예장 고신 사무총장)이 낭독한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공의와 신앙의 자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세속주의와 극단적 개인주의를 거부하며, 한국 사회의 안정을 위해 공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와 독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시민과 협력하며, 경제와 문화적 자부심으로 선도적 국가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는 정치적·이념적 갈등의 해소와 상호 존중, 협력을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진리 안에서 참된 자유(요 8:32)를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이념·정치·세대 갈등과 계층의 양극화 해소, 저출생·기후 위기 극복과 같은 국가적 문제를 풀어가며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