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된 영적 믿음과 신앙 제쳐
‘2024년 미국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를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교회에 끌리는 요인으로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이 ‘공통된 영적 믿음과 신앙’을 제쳤다.
최근 미국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회 출석자 중 55%는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 53%는 공통된 영적 믿음과 신앙, 51%는 의미와 목적 때문에 교회에 간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복음주의자 3명 중 2명(66%)은 공통된 신앙 때문에 교회에 다닌다고 밝혔다.
주류 개신교 교회 출석자들은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63%)을 교회에 끌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적극적인 가톨릭 신자들은 다른 그룹보다 문화적 또는 가족적 전통(43%)에 더 강하게 이끌렸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절반 미만인 48%는 예배와 의식이 그들을 교회로 이끈다고 했다.
미국성서공회의 최고 혁신 책임자이자 ‘스테이트오브더바이블’ 편집장인 존 파콰르 플레이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부정적 응답 모두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소속감에 관한 것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감을 가질 때 더 많이 출석한다”며 “이들은 특정 무리에서 소외된다고 느낄 때 점점 멀어진다”고 말했다.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은 6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예배와 의식이 60%, 의미와 목적이 57%로 그 뒤를 이었다.
복음주의자들이 50% 미만을 기록한 항목은 종교 교육과 학습(47%), 지역 사회 봉사 및 아웃리치(36%), 문화 또는 가족 전통(20%), 회심 또는 종교적 경험(17%)이었고, 이는 다른 교파에서도 교회로 이끄는 요인이 되지 못했다.
여론조사는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의 아메리스피크 패널로부터 표본 추출된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 중 42%는 교회에 다니지 않거나 신앙 공동체에 출석하지 않는다며 응답을 거부했다. 응답자들은 교회나 신앙 공동체에 끌리는 이유에 대해 성서공회가 제공한 9가지 선택지 중에서 선택했다.
응답자의 20%는 신앙 공동체 내의 소외감이나 파벌의 존재가 그들의 교회 출석을 방해한다고 했다. 반면, 19%는 교회가 자신의 생활 방식을 판단하거나 비난했다고 느꼈는데, 이러한 반응은 Z세대(23%)와 밀레니얼 세대(24%)에서 더 자주 나타났다.
응답자의 12%는 신앙 공동체 내의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교회 출석을 저해한다고 했다. 5%는 교회나 신앙 공동체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했으며, 이 비율은 Z세대(8%)가 가장 높았다.
교회 출석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인식은 모든 교파에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복음주의자의 15%와 주류 개신교인의 14%는 신앙 공동체 내의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때 교회 출석에 지장을 준다고 한 반면, 흑인 교파에서는 8%, 가톨릭 신자에서는 6%로 그 같은 답변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자원봉사하는 신자들이 비자원봉사자들보다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더 자주 느끼며(68% 대 55%), 지역사회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1월 미국성서공회(ABS)가 50개 주와 컬럼비아특별구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로, 4월에 발표된 제14차 연례 연구의 다섯 번째 장이다. 추가 조사 결과는 올해 12월까지 매월 발표되며, 주제는 성경이 희망 회복에 미치는 영향, 종교에 무관심하거나 표면적인 신앙인, 외로움과 성경, 자선 활동 등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