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일대기 ‘기적의 시작’, 광복절 KBS1에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극장 넘어 OTT와 책 ‘멀티 콘텐츠’

이승만 일대기와 업적 등 소개
미디어 업계 등 반대운동 거세
외국인들도 내용 접하고 감동

▲(왼쪽부터) 주연을 맡은 임동진 배우와 권순도 감독.

▲(왼쪽부터) 주연을 맡은 임동진 배우와 권순도 감독.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지난해 10월 극장 개봉 후 올해 5월까지 무려 8개월 동안 장기 상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이 KBS 1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기적의 시작>은 광복절인 8월 15일(목) 오후 11시 10분부터 광복절 기념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된다. ‘독립영화관’은 매주 목요일 오후 같은 시간 백승주 아나운서 진행으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며, 프로그램 소개에 의하면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특별하고도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국민배우’ 임동진 목사가 주연을 맡은 영화 <기적의 시작>은 그동안 편향적 역사관에 가려져 국민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와 업적, 그리고 그가 후대를 위해 남긴 유산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개봉 후 많은 이들의 호평과 함께 독립운동과 건국, 나라 발전에 기여한 이승만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영방송인 KBS1에서 영화 <기적의 시작> 방영이 결정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방송사 내 일부 인사들은 기독교를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3·15 부정선거와 4·19 등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내용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방영을 반대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임동진 배우가 이승만의 한미동맹 연설을 재연하는 모습.

▲영화에서 임동진 배우가 이승만의 한미동맹 연설을 재연하는 모습.

그러나 광복절을 기념해 방영하는 것으로 결국 결정이 됐다고 한다. 방송국 내부 반발을 무마하고자 일부 장면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일부 진영의 반대운동도 거세다. 6개 언론단체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노조도 12일 오후 방영중단 기자회견을 여는 등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경향신문과 미디어오늘, MBC 등 일부 언론사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맞서 방영을 찬성하는 시청자 청원도 진행 중이며, 방영 지지 기자회견도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부 앞에서 진행된다.

영화 <기적의 시작> 준비 및 제작 기간은 무려 20년에 이른다. 권순도 감독은 기획부터 제작과 배급까지, 어느 단계에서도 쉽게 진행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책 &lt;기적의 시작&gt; 표지.

▲책 <기적의 시작> 표지.

이와 함께 이승만 대통령 영화 제작이나 비슷한 종류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 있는 이들이 참고하기 좋도록 권순도 감독은 해당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제작 과정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 한국어와 영어 각본이 담긴 책 제목은 영화와 동일한 <기적의 시작>이다.

각본을 작성한 권순도 감독은 당초 출판에는 부정적이었다. 도서출판 시장이 만만치 않은 곳이란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기적의 시작>영어 자막본을 검수하고 접한 영어 원어민들의 반응을 보고, 이 내용을 책으로 출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기적의 시작>을 접한 외국인들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이렇게 위대한 분인지 몰랐다고 감탄했고, 말년을 외롭게 보내면서도 나라 사랑의 기도를 멈추지 않는 모습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반응을 본 권 감독은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그는 “영어 문법과 오타 감수를 부탁했는데, 뜻밖의 반응에 놀랐다”며 “영화 내용이 외국인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보면서, 이런 내용을 책으로 출판해 보급하는 것이 우리나라 학생들은 물론, 우리나라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와 부인 조혜자 여사의 생전 인터뷰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와 부인 조혜자 여사의 생전 인터뷰 모습.

권순도 감독은 그동안 총 15편의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지만, 영화를 소재로 책을 출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판매량과 무관하게, 기록물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일해 봤거나 생활해 봤던 이들의 기록이 많이 담긴 이 책에서는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도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책은 교보문고나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무편집본 영화 전체 내용은 현재 유튜브, IPTV 등의 유료 OTT 서비스에서 접할 수 있다. 영화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인원을 모아 극장 단체관람도 신청 가능하다.

책 구입 및 영화 단체관람 문의: 070-888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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