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 지원자들 줄이어
10월 21일 목사안수식 향한 도전 시작
“기대에 맞는 건강함으로 보답할 것”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제50회 목사고시 일정이 시작됐다.
오직 예수만 섬기며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사명을 펼쳐나가려는 소명자들이 독립교회를 꿈꾸며 선택한 카이캄. 탈교단 비정치의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해가 갈수록 카이캄 목사고시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카이캄은 이번 목사고시로 기념비적인 50회를 맞이했다. 1997년 시작해 대한민국에 독립교회의 첫발을 내디딘 카이캄은 무수한 오해와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교회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매년 수백 명의 목사안수자가 배출되는 가운데 카이캄으로의 가입 신청도 줄을 이으면서, 나날이 회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교단에서는 탈퇴하는 교회들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지만, 건강하게 성장하는 카이캄은 자유로운 목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카이캄은 6월 3일부터 7월 26일까지 제50회 목사고시 청원서 접수를 진행해 155명이 접수를 마쳤다. 이 가운데 엄격한 심사로 16명이 자격미달로 서류 탈락됐으며, 다양한 사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15명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8월 5일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동에서 치러진 제50회 목사고시 필기시험은 1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시험장에는 1시간 전부터 일찍이 도착한 응시자들이 시험 준비를 했으며, 오전 8시 30분부터 본인 확인과 입실이 시작돼 오전 9시 정각에 시험이 시작됐다.
필기시험은 조직신학과 교회사, 성경과목 순으로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인성심리검사가 실시됐다.
타 교단에 비해 카이캄 목사고시의 벽이 높은 것은 MMPI와 MCMI 등 인성심리검사가 한몫 하고 있다. 인성심리검사는 개인의 성격과 성향을 수치화하여 정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목사안수 자격 평가에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인성심리검사 결과만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자 본인이 자신의 문제점을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 의지가 있는지, 도저히 개선 불가능한 결함은 아닌지 등이 종합 고려해 평가된다.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상자들은 별도로 분류돼 심층면접에 임하게 된다. 통상적 면접을 거치게 되는 응시자들과 달리, 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 교수들에 의해 조금 더 세심하고 면밀한 면접이 이뤄진다.
그 결과 개선의 여지가 있는 응시자들은 횃불트리니티 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권유하고, 이 과정을 성실하게 마친 후 다시 검증을 거쳐 목사안수에 도전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시험을 마친 한 응시자는 “필기시험을 마치고 나니 목사안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면접까지 합격하여 당당한 카이캄 목회자로 서고 싶다”는 말로 기대를 나타냈다.
또 다른 응시자는 “결코 쉽지 않은 신학 공부였지만 성실하게 수료하고 카이캄 목사안수에 도전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처음부터 카이캄을 목표로 공부했다. 어서 안수를 받고 예수님 안에서 자유로운 목회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목사고시 필기고사를 총괄한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는 “카이캄 목사고시 지원자들의 도전에 감사드린다. 자유로운 독립교회 목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들을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카이캄을 향한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는 건강한 운영과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며 “목사고시에 도전하는 모든 응시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카이캄은 이날 필기시험 결과에 따라 8월 12일 합격자를 발표하고, 9월 2일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까지 합격한 이들은 10월 14-16일 진행되는 목사 안수자 연수교육에 참여하며, 10월 21일 제50회 목사안수식에서 카이캄 목회자로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