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인도 목회자의 아들이 마을 주민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 북부의 마을의 수실 쿠마란(Sushil Kumarand) 목사와 그의 아내 라비타 데비(Ravita Devi)는 7월 8일 오전 3시(이하 현지시각)에 일어나 언제나처럼 기도했다. 90분 후 집에서 나온 그들은 아들 나일레시 쿠마르(Nilesh Kumar·22)의 시신이 근처 동물 헛간의 대나무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쿠마르(쿠마란)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비하르주 아르왈지구 사트푸라 마을에서 고문을 받고 목이 졸려 죽었다”며 “검진 결과 공격자들은 그를 목 졸라 죽이기 전 그의 팔을 부러뜨렸다. 그들은 나중에 그의 목에 천을 두르고 그의 몸을 매달아 자살처럼 꾸몄다”고 했다.
쿠마르 목사는 “그가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여러 고문을 받아 우리의 마음이 슬프다”고 했다.
현재 살인범과 함께 공범으로 의심받는 마노하르 샤르마(Manohar Sharma)는 체포됐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쿠마르 목사에 따르면, 샤르마는 2년 전 나일레시 쿠마르와 싸웠는데, 이는 하위 카스트 기독교인으로서 상위 카스트 힌두교도가 지역 관습에 따라 소똥을 뿌린 자신의 마당을 가로지르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동료 목사는 “쿠마르 목사와 그의 아내는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후 너무 많이 통곡해 저녁 무렵에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핀투 쿠마르(intoo Kumar) 목사는 “그들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구급차를 불러 지역 병원으로 보내야 했고, 의사는 그들을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와 다른 기독교인들은 7월 8일 밤 장례식을 치렀다. 슬픔에 잠긴 부모는 7월 10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쿠마르 목사는 “아들이 공격을 받고 살해당했을 때 혼자 잠을 자고 있었다. 집에 휴대전화 신호가 없어서 신호가 있는 베란다에서 멀리 떨어져 잠을 청한 것”이라고 했다.
가족은 7월 7일 저녁 8시에 그를 마지막으로 보았고, 그의 사망 시간은 자정 무렵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샤르마와 공범에 대한 살인에 대한 1차 정보 보고서를 등록했으나 종교적 동기는 제외했다. 그러나 쿠마르 목사는 나일레시의 신앙에 대한 분노가 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족은 22년 전 마을에서 처음으로 힌두교에서 개종했었다.
쿠마르 목사는 “2년 전 아들이 샤르마와 그의 어머니가 소똥을 묻힌 채로 마당을 건너가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었다. 샤르마는 아들이 하위 카스트인 것과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것을 욕하면서 그렇게 뻔뻔스럽게 대화하는 것을 질책했다. 그 후로 샤르마와 그의 힌두교 친구들은 우리 가족을 위협했고, 사다르 경찰은 아들이 정기적으로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그를 체포하고 투옥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샤르마는 한 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고, 그 사건은 아직 계류 중이라고 한다. 그 후로 샤르마는 나일레시 쿠마르를 위협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나, 쿠마르 등은 복수에 대한 그의 열망이 가라앉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쿠마르 목사는 “나일레시는 그것에 익숙해졌다. 그는 책임감 있는 기독교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제 막 청소년 캠프에서 돌아왔고, 그것에 대해 매우 흥분했었다. 마노하르가 2년 만에 복수를 위해 우리 아들을 죽일 거라고는 조금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여전히 힌두교도였다면, 2년 전 다툼이 발생했을 때 마을 전체가 개입해 샤르마에게 과잉 반응을 멈추라고 요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우리를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 우리의 삶은 힌두교도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눈물을 흘렸다.
나일레시는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멸시, 배척, 의도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마르 목사는 “가족 전체가 반대에 직면해 있었다. 마을의 소년들은 그를 놀리며 ‘이봐, 할렐루야, 이리 와’라고 했다. 우리는 취약한 표적이 됐고, 마을 사람들은 우리가 소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와 함께할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쿠마르 목사는 가족을 부양할 농지와 가축을 가지고 있다. 마을에는 4개의 기독교인 가정이 더 있으며, 그들은 모두 그의 교회에 다닌다.
인도는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4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1위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31위였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한 후 순위가 더욱 올랐다.
종교 자유 운동가들은 “모디가 2014년 5월 집권한 이후, 힌두민족주의정당(BJP)이 이끄는 국민민주연합 정부가 비힌두교도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인도 전역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