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첫 TV 토론 이후 건강 문제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21일(현지시각) 11월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체 후보로 지지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바이든의 발표는 다양한 이념적 배경을 지닌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복음주의 활동가이자 작가인 마이클 웨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저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당신이 생각하는 것, 당신이 믿는 것을 실제로 명확히 하라고 권유한다. 그것을 방송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2월에 바이든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고, 7월에 바이든이 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던 이들이, 이제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다음 일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 분명해야 할 것은, 아무도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남침례신학교 총장이자 팟캐스트 ‘더 브리핑’ 진행자인 알버트 몰러 주니어(Albert Mohler Jr.)는 한 에피소드에서 바이든의 발표에 대해 언급했다. 몰러 총장은 “당신은 어제를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특히 대선과 관련해 미국 역사에 새겨진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어제 나온 발표는 갑작스러웠고, 행정부 구성원들은 적어도 주일 오전까지 언론과 접촉해 대통령이 대선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매우 진보적인 추세, 진보주의적 이념에 자신의 운명을 걸었다고 믿었고, 만약 카멀라 해리스가 다음 대선 후보가 된다면 정치적 이념 측면에서 좌파로의 엄청난 도약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진보 활동가이자 ‘가난한 사람들의 캠페인’(Poor People's Campaign)을 이끌고 있는 윌리엄 바버 2세(William Barber II) 목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버 2세 목사는 “대통령이 물러나면 부통령이 일어선다. 민주당이 빈곤, 저임금, 의료 서비스 접근성, 여성 및 투표권 문제를 해결하는 의제에 집중할 수 있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광범위한 유권자를 통합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2020년 예비선거에서 바이든/해리스에게 투표했다. 부통령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 개입하기 위해 존재한다. 민주당은 시행 중인 승계 계획을 따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자들이 민주주의를 훼손하다는 불평을 다시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든이 (자신은) 후보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물러난다. 그가 여전히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후보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그가 어차피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의 복음주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프렌치는 오랫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것은 사심 없는 리더십이다. 우리는 지도자들이 너무 오랫동안 국가를 지배하는 것을 보았다. 트럼프는 지금 바로 그렇게 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의 정치 경력을 끝낼 수 있는 후보를 찾을 때”라고 했다.
이어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된다면, 그녀의 첫 번째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가 법과 질서에 더 낫다는 거짓말을 포함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퍼진 거짓말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성명을 게시했는데, 이 성명에서 롬니는 바이든의 공적인 헌신에 찬사를 보내며 행운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