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서로 헐뜯고, 야당은 사당화와 다수당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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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66] 독재는 망한다

박조준 목사의 일침과 회개 기회
여당 비전 없이 헐뜯으면 뭐하나
야당 김정은과 다른 것이 무언가
올곧은 말씀 하실 어른 없는 비극
대면 예배 금지 처분 적법 판결?
피 거꾸로 치솟는 분노와 억울함
한국교회 위해서 도우심 구할 때

▲박조준 목사. ⓒ크투 DB

▲박조준 목사. ⓒ크투 DB

이 시대 최고 설교가로 꼽히는 박조준 목사는 지난 7월 18일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열린 7월 ‘목회 레슨’ 말씀을 시작하면서, 난장판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와 여당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4명의 후보가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모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목사는 구순의 나이에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거침없는 쓴소리를 외치며, 믿는 사람들마저 더 앞장서서 헐뜯는 모습을 지적했다.

“여당 대표로 선출되면 당 대표로서 이렇게 끌고 가겠습니다. 당의 비전은 이렇습니다. 이것을 보여 줘야지, 서로 헐뜯어 무엇 합니까? 정말 꼴불견이고 실망스럽습니다.

똑똑하던 사람이 제대로 하는 줄 알았더니, 예수 믿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정도밖에 안 됩니까? 이제라도 국민 앞에 바로 서세요. 대표 자격이 있으려면 바른 정신, 바른 비전, 바른 정략을 가지고 사세요. 남을 헐뜯고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라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뿐만 아니라 야당의 폭주와 폭거로 기상천외한 난장판이 된 야당을 향해서도 구순의 노 목회자는 뼈 때리는 울림을 던졌다.

“야당에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야당이 다수당이 되어 좋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라는 것은 표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좋은 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습니다. 사람이 힘이 있으면 그 힘을 쓰고 싶어 하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저는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들리는 말로 야당이 어느 한 개인의 사당화되어 간다고 합니다. 그 사람 눈밖에 나면 제 역할을 못 하는 국회의원이 된다고 합니다. 말이 됩니까? 김정은과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 김정은 눈 밖에 나면 고모부도 죽입니다.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민주당이라는 말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다수당의 독재’라는 말입니다. 다수당의 독재든, 누구의 독재든, 독재는 망합니다. 지도자 자격이 없습니다. 독재는 누가 하는지 아십니까? 제일 약한 사람이 합니다. 제일 모자라는 사람이 합니다”라고 했다.

과연, 구순임에도 박 목사처럼 한국의 정치판을 향해 이런 일침을 가할 수 있는 목회자가 몇이나 될지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총회장이나 큰 교회 목회자들조차 온갖 비리, 불법, 불륜에 얽혀 목사라는 직책이 부끄러운 이때,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지경이다.

노(老) 목회자의 외침을 새겨듣지 않으면 안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 오히려 목사라는 사람이 교회 안에서 온갖 거짓과 불법, 불륜의 앞잡이가 되어가는 기상천외한 현실이 개탄스럽다.

역대 정권 때마다 정치 목사들이 앞장서 하수인 노릇을 하는 자들이 오늘도 곳곳에 수두룩하다. 코로나 시기에는 정부 정책에 항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역한 결과 문을 닫은 교회가 1만 2천 개나 된다고 하니, 그 교회들이 과연 몇 개나 다시 문을 열었는지 묻고 싶다.

이는 회복할 수 없는 일이자, 한국교회를 훼파하는 일임에도 만일 그 당시 노(老) 목회자의 심정으로 함께 외쳤다면, 한국교회가 훼파당하는 그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올곧은 말씀을 하실 어른이 없다는 것이 비극이다.

그 참담한 결과, 지난 18일에는 “종교 자유 침해가 아니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 예배를 금지한 정부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광주 안디옥교회가 광주광역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집합금지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이다.

정말 말이 되는 소리인가? 피가 거꾸로 치솟는 분노와 억울함을 더는 토로할 수도 없게 되었으니,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에 부역하며 교회 문을 걸어 잠그도록 정부 부역에 앞장선 자들은 일제 항거 시 신사참배를 한 자들보다 더 사악한 무리가 아닌가.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통탄하는 마음으로 노 목회자는 이렇게 외쳤다. 

“지도자는 포용하는 능력, 이해하는 능력, 설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잘라 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목사 마음에 안 들면 다 잘라 버리는 교회가 있답니다. 이게 교회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구원받았습니까? 자격이 있어 구원받았습니까? 의로워서 구원받았습니까? 우리는 다 죄인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용납해 주셨기 때문에 그 빚 공로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에게는 감사가 있고 헌신이 있고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목사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응답받아 된 것이 아닙니까? 목사님들, 절대 독재하지 마세요. 독재하는 것은 목사가 아닙니다.”

어쩌면 이런 말을 외칠 수 있는 목회자의 외침이 있다는 것은 회개할 기회이며, 다시 한 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두 손 들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민일보 이명희 종교국장(2023. 12. 5)에 따르면, “박 목사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전 국가보안사령관 발령을 앞둔 전두환의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해준 일화부터, 전두환이 대통령이 된 뒤 미국 순방길에 동행해 달라거나 국가조찬기도회 설교를 맡아 달라는 신군부 세력의 요청을 거절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국토를 방위해야 할 군인이 나라를 점령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교회에서 설교할 때마다 남산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서 전화가 걸려와 ‘이 ○○야 죽을래? 어디 두고 보자’며 겁박했다고 했다. 그러나 ‘목사의 사명은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기에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캐리커처.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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