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박해 받지만,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이란 교회

뉴욕=김유진 기자     |  

▲이란 국기.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이란 국기.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이란 교회는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글을 기고한 라나 실크(Lana Silk)는 이란의 복음화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트랜스폼 이란’(Transform Iran) 미국 지부의 CEO다. 실크는 이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교육을 받았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전문.

교회 탄생 2000주년이 다가오면서 대사명을 위한 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이자, 내 마음과 삶의 소명에 있어 너무 중요한 이란 교회에 주목했다.

나는 이란에서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성령이 충만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내 할아버지는 주님과의 극적인 만남을 통해 1세대 기독교인이 되었다. 할아버지가 개종한 후 몇 년 동안 우리 가족은 집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란에서 놀라운 운동을 시작했으며, 오늘날 이란 교회의 초석을 닦았다. 사실, 그 집회는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처럼 집은 인파로 가득 찼고, 밖에 사람들이 서서 창문을 통해 간절히 메시지를 듣고자 했다. 결국 늘어나는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야 할 정도로 성장했다.

1979년 현재의 정권이 집권하면서 극도로 통제되고 억압받는 나라가 되었지만, 이란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번성하고 있다. 사실, 나는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초대교회와 매우 닮은 수많은 장면을 목격했다(사도행전 2:42-47).

초대교회가 극심한 반대와 위험에 직면했듯이, 이란의 성장하는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섭리로 서로 연결되어, 이 모든 길이 이란인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으로 인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예수님과의 기적적인 만남, 행동을 통한 전도,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제공되는 적절한 자원이 포함된다. 이란 교회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더 크고 활발해졌다.

기적: 예수님을 만난 무슬림들

이슬람 혁명 이전에는 무슬림 배경을 가진 (기독교) 신자들이 수백 명에 불과했다. 오늘날에는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 신자들은 100만 명이 넘는다. 이러한 대변혁은 극도로 억압적인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자비와 은혜, 정권의 국민을 향한 거짓된 이야기들에 반대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이란인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 개종자들은 한때 생명처럼 여기며 받아들인 어둠의 실체에 눈을 뜨고,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발견했다.

사실 예수님은 종종 무슬림들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인물이다. 많은 무슬림들은 예수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분이 진짜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평생 오해해 왔다.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간증은 예수님의 인격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기적적인 계시에 관한 것이다. 이는 무슬림 신앙에서 신성 모독으로 간주되며, 종종 초자연적인 경험을 동반한다. 이런 순간에 무슬림 개종자들은 하나님의 성품의 실제에 압도당하며, 처음으로 그분의 변화시키는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

서방 세계와 달리, 이란에서는 신앙에 미온적일 수가 거의 없다. 복음의 빛은 가장 어두운 나라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예수님이 꿈이나 환상으로 나타나, 이전에는 완고했던 무슬림들의 신앙 체계를 완전히 변화시키면, 그들은 새로운 신앙 때문에 투옥, 폭력, 죽음 등의 사회적 배척과 핍박에 직면한다. 그러나 그들은 담대히 예수님을 따르고 기쁨의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전도: 실질적인 봉사와 철저한 보살핌

이란에서는 사람들에게 신학을 던질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 자신도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매우 실제적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의 필요를 인식하고 그 필요를 충족시킴으로써 그 사랑을 본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 2년 동안 이란에서 사회적, 종교적 혼란이 심화되면서, 병원들은 총상이나 시위 참여로 비롯된 듯한 상처를 입은 사람을 치료하면 엄중한 처벌을 예고하는 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이란인들을 실질적으로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거리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에게 피난처, 보살핌, 의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란의 기독교인들은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그 과정에서 예수님을 전할 수 있었다.

모국어로 이란인들의 마음에 말하기: 성경 번역과 디지털 교회

이란인들이 사랑을 경험하는 주요 방법 중 하나는 문화와 언어가 우선시되는 것이다. 나라 전역에서 39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고, 페르시아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언어가 비공식으로 간주된다. 각 언어는 전문적인 어휘와 뉘앙스가 있어 이를 보존하는 것은 이란인들에게 큰 가치가 있다. 성경 번역이 처음으로 이러한 모국어로 번역되어 문서나 오디오 형태로 배포되면서, 이들은 깊은 감동을 받고 종종 모여, 처음으로 마음에 와닿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있다.

이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온라인 플랫폼과 위성 신호를 통해서다. 이란 사람들은 정부가 거짓 정보로 그들을 오도하려는 의도를 잘 알고 있기에, 규제를 받지 않는 인터넷 서버와 위성파를 통해 접속하고 정보를 찾는다. 이러한 서버를 활용하여 디지털 교회 예배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란의 성장하는 교회에 혁명적이었다.

압도적인 결과: 유기적 교회의 성장

의도적인 교회 개척이 가끔 발생하지만 여전히 극히 드물다. 보통 이란의 교회들은 매우 유기적인 성장을 통해 생겨난다. 이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종종 기적적으로 중독에서 해방되고, 질병에서 치유되며,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결혼 생활이 회복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기적을 보게 되고, 이는 그 사람이 예수님이 자신의 삶에서 행하신 일들을 공유하는 출발점이 된다. 이런 시작점에서 이란인들은 함께 모여 토론, 기도, 예배, 성경 읽기 등을 통해 예수님의 성품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이 교회의 정의가 아닐까? 예수님이 자연스럽게 다가갔던,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 환영받지 못한 사람들,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 그분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예수님은 이란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돌아오기까지 정결해지고 완전해기를 기다리시기보다, 그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그들을 만나신다.

사도행전의 교회처럼, 근본적으로 변화된 개종자들은 하나님의 성령에 사로잡혀 그분을 따르고, 옛 삶을 완전히 버리는 담대한 선택을 하게 되었고, 불가피하게 극심한 반대와 박해에 직면한다. 이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들을 위해 행하신 모든 일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복음을 전하고, 이타적으로 다른 이들을 도우며, 담대히 기적을 행하고 있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기회에 서로의 집에서 모여 배우며, 제자들을 기르고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수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란에서 대사명을 실천하는 참되고 타협하지 않는 교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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