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캄보디아 다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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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푸른 빛 아침 기운이 커튼 사이로 비집어 들어올 때,

새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도착한 지 닷새, 머문 지 나흘.
창 앞에 근접해 와 닿은 나뭇잎들의 큼직함과 싱싱함이 새롭습니다.

이 며칠은 제게, 19년 전부터 오던 조금은 익숙한 곳이지만,
하늘과 그 품고 있는 구름의 각양, 곳곳 우뚝 솟은 오래 된 나무.
사람 냄새 나는, 그리고 아직도 많이 남은, 고와 보이고 착해 보이는 사람들로 다가옵니다.

이곳은 이미, 먼저 확보한 자와, 약해서 놓치고 힘든 삶을 지속해야 하는, 다수로 존재할 것입니다.
인생 삶의 정형은, 어디서나 그대로 재현될 것입니다.
어찌 보면 같이 어려웠을 때가, 마음이라도 편했을지도.

우리의 할 일에 대한, 사실은 생각만으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선한 힘, 위장되고 포장된 힘이 아닌 진실과 사랑을 품은, 힘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고 느낄 삶의 실재일 때, 진실의 힘을 공유합니다.

각각 다른 욕망과 희망과 의지, 그 와류 속에서도 그 각각의 다름을 넘는 더 큰 힘은,
구원, 모든 각각의 다양과 복잡을 넘는,
그 하나로 모두를 모든 것을 품는, 본질인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를 관념이나 가상의 형태가 아닌,
삶의 실제를 통해 사랑의 실효적 형상으로, 주기 원하며 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빵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말만이 아닌 진실이기를 원하며,
주고 싶으나 가진 것 없어 부끄러워 오그라진 감추고 싶은 손에,
그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을, 순간의 정서가 아닌 구조적 의지로 전합니다.
시작했으면 끝까지, 그 끝까지가 내 앞의 그에게 구조화되어 이루어지기를 애씁니다.
약속대로 정한대로, 끝까지, 그것을 위해 의협심의 빵 한 조각 넘어, 그 반복 구조를 추구합니다.

우리의 사명이 생명을 뛰어넘고, 누군가의 삶을 빛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
혼을 쏟아 공부하고, 평범을 넘는 비범 수준의 일을 하고, 관찰의 눈을 떠야 합니다.
오늘도 없는 힘을 보며 한탄 대신, 또 하루 1을 쌓아 결국 이루는 은총의 백성이 돼야 합니다.

오래 걸려도 지루함과 허무함을 넘어, 줄 것을 마련하고, 바로 흐르도록, 힘을 쌓고 마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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