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위해 달리는’ 머스카슬론 대회 열린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10월 8-10일 철원·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서

오픈도어와 만나며, 박해받는 교회 위한 기도축제로
팬데믹 기간 北교회 위해 3,200만원 모금한 참가자도
“박해국 1위인 北에 하나님의 샬롬 임하길 바라며…”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가 머스카슬론 행사의 개요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가 머스카슬론 행사의 개요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별칭: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가 오는 10월 8일(화)부터 10일(목)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철원·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행사의 개요와 취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한국에서 세 번째 열리는 머스카슬론(Muskathlon)은 기독교 남성 운동을 주도해 온 4M과 박해받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위한 사역단체인 네덜란드오픈도어선교회와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전 세계의 인권 신장과 재정적 지원을 목표로 기획한 행사다. 네덜란드오픈도어선교회가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올해로 3회째다.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 김경복 선교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가 가진 영적·선교적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머스카슬론이 오픈도어와 만나면서,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는 익스트림 기도축제로 다시 태어났다”며 “무엇보다 참가자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모금을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고 북한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다. 또 행사에 참가해 남북 분단의 현실을 목도함으로써 복음 통일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네덜란드 참가자들은 1년 6개월 전부터 북한교회를 위해 모금해 왔다. 1인당 모금 액수는 1만 유로(약 1,400만 원)다. 네덜란드 참가자 중에는 팬데믹으로 약 3년 정도 행사가 연기되는 동안 해마다 1만 유로씩 총 3만 유로를 모금한 사람도 있었다고.

김 선교사는 “북한선교를 위한 모금은 단순히 돈이 아닌 마음을 모으는 것이며, 영적 도전의 기회다. 하나님께서는 모금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의 영성을 준비시키신다. 이번 대회 참가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가 참가자들의 간증을 듣고 직접 참가한 분들도 많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전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모금 액수와 참가자 수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올 2월부터 공식적으로 알리고 있다. 많은 교회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것이 다음세대와 북한선교의 접점이 될 뿐 아니라,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의 또 다른 실제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평소 북한을 위해 기도해 온 네덜란드인 40여 명,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한국 MZ세대 등 크게 3그룹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 김 선교사는 “인종, 언어, 사상, 문화가 다른 이들을 한 행사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다. 특히 한국에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가 많지 않고 MZ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실 속에, 이 머스카슬론이 오늘날 교회와 청년들에게 주는 영적 도전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작년에 열린 머스카슬론에 참석한 한 네덜란드 자매는 ‘왜 이렇게 아무런 연고도 없는 먼 곳에 비싼 값을 치르며 왔는지’ 묻는 한국의 한 20대 자매에게 ‘북한은 오픈도어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항상 1위에 올라 았다. 그래서 이 땅의 하나님의 샬롬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답해 참석자들에게 영적인 울림을 줬다”고 전했다.

참가자 능력에 맞춰 산악 마라톤(42km, 20km, 10㎞), 산악 하이킹(60㎞, 40km, 20km), 산악 바이킹(100㎞) 등 종목과 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한탄강 루트를 따라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등을 지나 소이산 땅밟기 기도 등을 진행하며 복음 통일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황자경 간사는 “머스카슬론에 오는 해외 기독교인들은 단순히 스포츠 행사에만이 아니라 오픈도어의 북한선교 사역을 후원하고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북한의 영혼들을 위한 선교적 필요를 일깨우고 다시금 전 세계교회를 북한을 위한 기도로 초청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목: 익스트림 기도축제 참가자
모집일시: 2024년 10월 8일(화)~10일(목)
인원: 참가자 선착순 50명 (탈북 청소년 20명, 모금 참가자 10명, 일반 참가자 20명)
참가비: 모금 참가자 100만 원, 일반 참가자 30만 원
모집기간: 1차 마감 8월 2일(금), 2차 마감 8월 30일(금)
신청방법: 구글 링크 https://zrr.kr/uQ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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