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충만의 경험을 사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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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성령충만의 경험이란 알기 쉽게 말해서 무엇일까? 첫째, 성령충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케 된 상태를 말한다.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떨어진 체험이 아니라 그분의 승천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Oswald Chambers) 성령충만을 성령의 은사나 기적 행함 또는 열광적인 기도의 몰입이나 황홀경의 체험 등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진정한 성령충만은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지배 받는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이끌리는 삶을 말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둘째, 성령충만이란 그리스도께 온전히 복종하는 상태를 말한다. 온전한 복종의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면 이제는 마음의 태도를 회개하여 주님께 대한 복종의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때 성령충만을 받았으나 현재는 충만한 삶을 지속하지 못하고 자주 쓰러지는 이들이 있다면, 과연 내 삶의 어떤 부분에서 성령께 복종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고 그 부분을 새롭게 회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성령충만이란 성령과 친밀히 교제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영혼과 친밀한 교제를 하기 원하신다. 그러므로 은혜의 회복이란 바로 주님과의 끊어진 교제를 다시 잇는 데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를 즐기는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그럼 성령의 능력을 받은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서 필자의 확신은 다음과 같다; 철저한 회개와 온전한 헌신으로 자신을 준비하고 성령의 능력을 믿음으로 구할 때, 성령의 능력은 분명히 의식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임하신다.

여기서 그 체험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다고 하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즉 영혼 가득히 넘치는 하나님께 대한 정결한 사랑과 성령의 전인격적인 통치의 확신이 기도 중에 주어짐을 통해 확실히 의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은혜 받은 후 삶 속에서 나타나는 거룩한 변화와 사역의 능력을 통해서도 궁극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평양 대부흥운동이 있기 전, 한국에 온 선교사들의 기도 모임 속에서 고백한 캐나다 선교사 하디(Robert A. Hardie)의 경우를 보자. 참고로 하디는 1865년 캐나다 출신으로 캐나다대학 YMCA선교회 선교사로 1890년에 내한하였다. 1898년에는 미국 남감리회 선교사로 가입하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계속하여,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의 주역이 되었다. 1909년 감리교 협성신학교 제 2대 교장, 1916년에는 <신학세계>를 창간하였다. 그는 집회 중에서 한국 내에서의 자신의 선교사역이 그동안 실패했던 원인은 믿음이 약하여 아직 성령 강림의 체험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어떻게 새로운 성령의 능력 체험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는지를 증거 했다. 그런데 그가 선교사들과 또한 한국인들과 함께 자신의 체험을 나누었을 때, 그들도 역시 하디와 비슷한 성령의 충만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 일 후에 하디가 이제는 한국 교인들 앞에서 성령 체험에 대한 고백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성신이 내 안에 충만하신 실증을 가지고서, 나의 부끄러움과 혼미에 찬 얼굴로 나의 교만과 마음의 완악함과 신앙의 부족함과 또 그 상태가 빚어낸 모든 결과를 자복하니, 회중은 강한 죄의식과 회개의 신앙생활 체험상의 작용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단순한 신앙으로 내가 성신의 은사를 받았음을 알려주었다.” (백낙준, 「한국개신교사: 1832-1910」, 384-5) 마침내 이렇게 선교사로부터의 간증을 듣게 된 한국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자기들에게도 그런 성령충만의 체험이 있기를 간구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대부흥운동이 시작되었을 때, 평양 장대현교회에 나타났던 괄목할만한 사건에 대해서 선교사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성령 체험을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들이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집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령께서 강하게 임재하셨다는 의식 속에서 기도에 이끌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성령충만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가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의 경험은 다음과 같은 증거를 보아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첫째, 기도하는 동안 그리고 마치고 난 후 성령께서 전인적으로 주장하시는 확신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 기도하고 난 후 삶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변화와 능력을 보아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성령의 충만을 통해 갖춰지는 능력으로는 정결의 능력, 주님께 대한 사랑의 능력, 그리고 주님께 대한 봉사의 능력, 이 세 가지에 대한 확증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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