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긍휼의 샘

|  

▲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지난해 5월 한 여중생이 친구들의 오랜 괴롭힘에 고통스럽다는 글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상에서 헛소문을 퍼뜨리고 언어폭력을 일삼는, 이른바 사이버 폭력을 겪고 있었다.

요즘은 사이버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 많다. 거짓말을 만들어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친구를 따돌리며 괴롭힌다는 것이다. 상대를 괴롭히면서 쾌감을 느낀다는 게 문제다. 인간성이 파괴되고 사회가 점점 비정해지고 잔인해져 가고 있다. 사람의 감성이 무시되고 기계화되고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요즘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셨던 그 당시도 오늘날과 비슷한 세상이었다. 유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교만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 역시 율법을 지킨다는 구실을 내걸고는 남을 불쌍히 여길 줄 몰랐다. 심지어 안식일에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안식일에 일하면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 그들을 도와 주지 않았다.

이런 사회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시고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산 위에서 무리를 향해서 이렇게 외치셨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우리가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다는 말씀이다. 긍휼의 샘이 된 예수님의 이 외침을 점점 비정해지는 오늘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