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로교, ‘차별 금지’에 성적 지향·정체성 추가 고려 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최근 정치위 통과… 7월 초 총회서 심의 예정

▲PCUSA 본부 전경.  ⓒCOURTESY OF PCUSA

▲PCUSA 본부 전경. ⓒCOURTESY OF PCUSA
미국장로교(PCUSA)가 차별 금지 정책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추가하는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POL-01 또는 ‘올림피아 헌장’으로 알려진 해당 안건은 차별 금지 정책이 기록된 F-1.0403 법안에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포함하도록 개정한 것이다. 또 성직 안수 기준에 초점을 맞춘 G-2.0104b를 개정해 성직을 안수받은 목회자들이 차별 금지 정책을 필수적으로 준수하도록 한다. 

현행법안 F-1.0403은 “하나님께서는 인종, 민족, 나이, 성별, 장애, 지리 또는 신학적 신념과 관계없이 세례를 통해 사람들을 연합시키신다”며 “PCUSA는 회원 교회와 모든 교인에게 예배, 다스림 및 새로운 삶에 대한 온전한 참여와 대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안건은 최근 정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7월 초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제226회 총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의 공식 근거에 따르면, 이 제안은 워싱턴주 소재 올림피아장로교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는 견해를 가진 이들이 안수를 받았을 때 이뤄졌다.

공식 근거는 “규례서가 보호해야 하는 계층 목록에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대화들은 어려웠다”며 “이러한 경험은 교회 내 생활의 모든 측면에 완전히 참여하는 성소수자 개인들의 교회 사역에 관한 교파적 명확성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고 했다.

이어 “PCUSA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성직 안수 결정을 내리는 교회 협의회의 자유를 지지하지만, 각 교회 협의회의 ‘지역적 선택’에 대한 한계가 ‘성별, 인종 또는 기타 편견 범주에 관한 규례서’에 나타난 확언들에 의해 조건 지어진다는 것을 계속 발견하고 확인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다. 지난 5월에는 150명 이상의 목회자들이 이 제안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그들은 “이 제안의 핵심 부분이 교단의 신학적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구체적으로 G-2.0104b의 개정안에서 제안된 변경 사항은 ‘양심의 자유’라는 우리의 핵심 개혁주의 교리와 크게 상충되는 안수 문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 개정안은 많은 신실하고 헌신적인 장로, 집사, 교사들을 신념에 따른 봉사에서 실격시키고 배제할 것이다. 게다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협상 불가능하고 엄격한 기준을 부과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주로 자유주의적인 PCUSA는 최근 몇 년간 성소수자 운동을 점점 더 많이 수용하고 있는 추세다. 동성애자 성직 안수를 허용하고, 결혼의 정의를 동성 커플도 포함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수백 개의 교회가 교단을 떠나게 됐고, 이는 PCUSA의 교인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PCUSA 총회 사무국이 발표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교단의 교인 수는 약 114만 명으로 2000년 보고된 약 250만 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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