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계, 외교부 요청사항 전달
이스라엘·레바논·미얀마 여전히 ‘출국권고’
현지 방문 자제, 체류 중 선교사 철수 협조
“3단계 이상 지역, 보험 불가능할 수도
위험 지역에 무리하게 들어가지 말아야”
단기 해외 선교가 활발해지는 여름 방학 시즌을 앞두고, 선교계가 외교부와 회의를 통해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각 선교단체들에게 위험지역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목사, 이하 KWMA)는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미얀마에 파송된 선교사의 안전을 점검하고 추가 파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내용을 21일 회원 교단 및 선교단체들에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이후 중동 상황이 현재까지 안정되지 못하고, 이스라엘 남부, 북부 및 서안지구에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대해 내려진 ‘출국 권고’ 여행경보 3단계를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 가자지구는 4단계(여행금지)가 지정된 상태다.
외교부는 선교계에 “이 지역에 대한 신규 파송 및 국내 교단에서의 현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며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체류 중인 선교사들이 안전한 곳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역시 정치적인 혼란 속에 현재 3단계 ‘출국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KWMA는 산하 회원 단체들에 “단기팀 및 현장 방문자가 있을 경우 위험지역을 무리하게 들어가는 일정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KWMA는 “외교부에서 지정하는 여행경보 3단계 이상의 지역일 경우 현장 사고시 해외여행자보험 보상적용이 불가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선교지로 단기팀의 방문 및 방문자가 있을 경우 외교부의 ‘여행경보안내’ 사항을 확인하고 여행자보험 가입에 대한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또 “최근 한국인에 대한 테러 및 위협과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위기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현장 선교사들의 안전 및 위기관리에 힘써 주시고 외교부의 철수 권고 및 이동에 관한 요청 시 원만하게 대피하도록 위기관리 시스템을 점검해 달라”고 전했다.
선교계는 전날인 20일 홍석인 재외국민보호·영사분야 정부대표 주재로 외교부와 함께 ‘2024 상반기 선교단체 안전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KWMA 등 20개 선교단체와 한국위기관리재단, 문화체육관광부, 테러정보통합센터, 금융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국가별 안전 정보 및 테러동향 ▲선교사의 안전한 해외 체류를 위한 유의사항 등이 논의됐으며, 특히 ▲선교단체의 위기관리 현황 ▲단기 파견 선교팀의 위기관리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선교계는 “충분한 현지 사전 지식 습득 및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는 기반 위에서 안전한 선교를 이뤄나가고, 위기관리 매뉴얼 개선 등 정부의 안전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선교계는 이를 토대로 7월 5일 ‘해외단기봉사팀 안전 및 위기관리를 위한 워크숍’을 교단선교부, 선교단체 대표 및 실무자, 교회 담임목사 및 단기봉사팀 책임자들과 함께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에서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