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안퍼스, ‘내전 1년’ 수단 위해 구호활동 지속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수단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 ⓒ사마리안퍼스

▲수단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 ⓒ사마리안퍼스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잊힌 전쟁’으로 알려진 수단 내전에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수단 수도 하르툼 도시 인근과 다르푸르 지역을 중심으로 준군사 조직인 신속지원군(RSF)과 수단 정부군(SAF) 사이 전투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어느 한 세력도 압도적 우위를 점령하지 못한 채 민간인들 피해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85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은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 설상가상으로 교전 지역 주식인 수수 수확이 가뭄과 메뚜기떼로 황폐화돼 평소 공급 식량의 40%가 사라져,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은 진흙탕 땅과 황량한 나무를 뒤져 씨앗, 잡초, 가지, 나뭇잎을 먹고 있다. 계속되는 분쟁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은 500만 명이 아사 직전 상태인 ‘비상’ 단계라고 집계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수단 내전 발발 초기부터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펼쳐왔다. 의료, 식수, 위생 및 식량 지원 등 다방면 지원을 전개해 왔으며, 수단 코르도판 지역에 157톤의 식량을 조달했다.

또 전염성 질병 치료, 영양 검사 및 예방접종, 심리 서비스 등 의료지원과 WASH라는 위생교육을 실시해 질병을 예방하고 있으며, 약 2,030만 수단인들에게 생필품과 밀가루, 콩, 쌀, 식용유 같은 주요 식품이 담긴 식량키트를 배포해 물질적 필요뿐 아니라 복음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마리안퍼스는 지난 2002년 인도적 지원을 위해 수단 지역에 처음 DC-3 항공 화물기로 구호 물품을 지급한 바 있으며, 더 적극적인 연령별 식량지원을 위해 2024년 4월부터 특별히 제조된 어린이 식량키트 및 보호소 물품 운반 트럭 호송대를 해당 지역으로 배치하고 있다. 또 산모와 아기를 포함하여 기아에 직면한 이들에게 4,000톤 이상의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수단 긴급구호 담당자 데이브 필립스는 현장에서 “전쟁은 수단 전역에 막대한 파괴를 일으켰고, 대부분 사람들이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피란길에 올랐다. 사마리안퍼스는 하나님이 그들을 결코 외면치 않는다는 것을 구호활동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적·영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지난 50년간 전 세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영적·물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1970년부터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영국, 호주 및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였고, 17개국에 현장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의료선교, 식수위생사업, 생계지원, 긴급재난구호 등의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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