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 하마스 테러에만 관심… 기독교 박해엔 무관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美 보수 정치 평론가 지적

ⓒ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의 보수적 정치 평론가인 캔디스 오웬스(Candace Owens)는 “최근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기독교 박해가 언론의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오웬스는 얼마 전 방송된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와의 인터뷰에서 “왜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에 대해 즉시 트윗하지 않았느냐”는 모건의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당시 공격으로 미국인 31명을 포함해 무려 1,163명이 학살당했고, 240여 명이 인질로 잡혔다.

오웬스는 “하마스의 공격은 완전히 끔찍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 문제에 연루돼선 안 되며, 전 세계적으로 고통받는 기독교인은 이스라엘 전쟁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이 죽으면 온 세상에 보도되지만,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죽으면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시키고 싶어한다. 모두가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그는 끔찍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소련 관리 겐리흐 야고다(Genrikh Yagoda)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도 볼셰비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무도 기독교 대학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난 언론에 지쳤고, 언론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에 지쳤다”며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인들이 학살되고 이스라엘이 무기를 공급하는 바로 그 순간, 언론이 다른 방향으로 돌아서 ‘아, 알았어.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라고 말하는 것은 특히 끔찍하다”고 했다.

오웬스는 지난 가을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된 아르메니아 민족 거주지인 나고 르노-카라바흐를 탈환하려는 아제르바이잔의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무기 공급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난 실제적인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 동료인 앤드류 클라반(Andrew Klavan)에게서도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을 받은 오웬스는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첫 번째 관심은 기독교인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것은 우리가 이스라엘과 ‘특별한 관계’라는 특별한 범주인 것 같다. 나는 먼저 기독교인이다. 그래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해 가장 먼저 우려한다. 왜냐하면 우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 1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 일을 지켜보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지금이 바로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침묵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고,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살해되고, 오늘날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정면으로 보도할 때, 당신은 내가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고, 내 목소리를 이용해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말할 것이다. 그것은 어떠한가?”라고 했다.

이에 모건은 끄덕이며 그녀의 주장이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답했다.

오웬스는 지난해 11월 예수님의 산상수훈 설교 중 ‘화평케 하는 자’에 관한 내용을 X(구 트위터)에 올린 후 데일리와이어 공동 설립자 벤 샤피로(Ben Shapiro)와 논쟁을 벌였다.

이후 3개월 만에 그녀는 데일리와이어에서 진행 중이던 토크쇼를 그만뒀다.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해 “당신은 하나님과 돈을 모두 섬길 수 없다”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그녀의 트윗은 샤피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그녀의 논평에 대해 자신을 “절대적으로 수치스럽다”고 비판한 영상이 알려진 후 공개됐다.

올해 초 오웬스는 남편의 뒤를 이어 로마 가톨릭교회에 입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최근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외항선교회

국내외 거점 항구마다 지회 설립하고 선교사 파송 앞장

입항한 해외 선원들 복음 전해 로고스호 등 승선 선교활동도 남아공 등 해외에도 지회 설치 현재는 디아스포라 선교 관심 1974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 최초 자생적 선교단체 ‘한국외항선교회(Korea Habor Evangelism, Inc., 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

원크라이

2025 원크라이, 1월 3일… “기도, 국가적 위기 돌파하는 힘”

어수선한 시국, 깨어 기도해야 합력해 선 이루시는 통로 돼야 나라 향한 하나님 계획 이뤄야 한국교회, 선교적 교회 전환을 천만 선교사 시대 여는 새해로 게토화 아닌 국가·시대 섬겨야 매년 새해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크라이(One Cry)’ 기도…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회장 “소망을 주는 통로 되길”

황덕영 미래목회포럼 대표 “소망의 통로 되길”

AI위 등 신설해 위원회 중심으로 개편 ‘정답’ 제시하고 ‘싱크탱크’ 역할 충실 정성진 목사 “자기 확증의 갈등 계속… 내 생각 내려놓고 성경에서 길 찾길” 미래목회포럼(이하 미목포) 신임 대표회장에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담임)가 취임했다. 미목포는…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 감사예배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 “연합‧회복‧부흥에 최선”

원로들, 엄중한 시국에서 역할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가 12일(목) 오전 11시 서대문교회(예장 합동)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여야 정쟁 치열하지만, 그럴수록 성탄의 빛 필요”

인카네이션, 듣기만 해도 설레 성탄, 수수께끼 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어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예수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

시리아

박해감시단체, 시리아 기독교인 대상 ‘인종 청소’ 경고

시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이끄는 반군이 수만 명의 시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인도적 물품을 압류한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인종청소에 해당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리아에서 현장 지원 네트워크를 유지해 온 미국 박해 감시단체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