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1. 2024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일본 아카사카의 교회 방문해 집회를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거의 5년 만에 온 일본이었지만 주님이 예비하신 교회와 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한국에서 같이 산 선교회원들과 함께 언제인지 모르지만 일본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땅을 밟았습니다. 일본 전체 분위기가 이전 같지 않고 이미 외국인이 곳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사람들의 마음이 전보다 가난해져 있어 진정한 복음을 받아들일 준비는 더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본 선교에 이미 헌신하신 현지 목사님이 씨를 뿌리셨고 저희들은 가서 물을 주며 일본에 바른 복음이 전해지기를 같이 기도했습니다.
2. 2024년 5월 4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에는 실리통가라는 목사님 주도로 25년간 매달 인도네시아의 지역 도시를 돌며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서사라 목사는 이 기간 중에 초대를 받아 두 번의 설교를 전하고 3군데 지역 교회를 방문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회교도가 있어 기독교인과 교회를 핍박했다는 보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인도네시아의 기독교가 핍박이 센 만큼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많은 열매를 맺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지 목사님들의 세미나에 특히 남자와 아이들이 많은 것이 인도네시아 교회의 장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교회와 비교하니 부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실리통가 목사님을 중심으로 모인 초교파 세미나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이런 영적 지도자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생각해 봅니다. 많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두 번에 걸친 서사라 목사의 간증과 설교는 이곳에서도 잘 받아들여져서 오는 10월 다시 서사라 목사만의 집회를 약속할 수 있었습니다.
3. 5월 9일부터 23일까지는 필리핀에서 세 번의 집회를 했습니다. 라우니온, 바기오, 팡가시난의 지방도시 세 곳과 마닐라의 빈민 지역 한 곳을 방문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선교사님과 함께 거리상으로 3~4시간 떨어진 지방 도시를 돌며 2박 3일의 목회자 세미나를 한 것이었습니다. 라우니온 지역에서는 35개의 교회를 개척한 엘마라는 여 목사님의 교회에서 집회를 했는데 거의 150여 명이 모여 많은 은혜가 임했습니다. 이 교회는 JESUS IS LORD 교단 소속으로 필리핀 최대 교단 소속교회로 참가한 35개 지교회 모든 사역자들이 새로운 영적 충전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히 엘마 목사님은 교회 개척 후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집회가 앞으로 사역의 방향을 정해주는 소중한 집회라고 간증했습니다.
올해가 우리나라 필리핀 선교 50주년이 되는 해였는데 이 목사님은 처음으로 한국 목사님을 초대하여 집회를 했다고 하니 한국과 필리핀 교회 간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팡가시난이란 지방 소도시의 교회 집회는 그곳 사람들이 난생 처음 한국 사람을 볼 정도로 지방이었으나 그곳에서도 많은 은혜가 임해 담임목사님이 한국 선교사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 은혜로운 집회였다고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바기오의 선교센터에서 열린 집회는 그곳의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는데 계속되는 정전 가운데서도 많은 은혜와 도전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필리핀 현지 선교사님과 잘 협조해 이 세 군데의 집회를 선교사님의 제자들이 준비하고 진행한 것입니다. 세 번의 집회를 준비하며 그들도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은혜를 받고 세계 선교를 향한 꿈과 비전을 몸으로 경험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곳 필리핀의 젊은이들과 함께 각국의 목사님을 초청해 이곳에서 세계대회를 여는 비전을 또 주셨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너무 멀고 비싸고 비자 받기도 힘든데 이곳 필리핀이 세계선교의 중심이 될 여러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음을 이번 필리핀 선교 기간에 알게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 빈민가 선교에서는 이곳의 젊은이들을 통해 영어로 된 자료들을 만들고 또한 세계선교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여 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주고 왔습니다. 이는 인건비가 한국에 비해 싸고 영어를 하는 사람이 많아 책 번역과 영상 제작을 필리핀에서 하라는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앞으로 필리핀이 세계 선교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4.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는 나이지리아에서 선교했습니다. 비행기로 편도 30시간 즉 왕복 60시간 타야 하는 나이지리아에 들어갔습니다. 아프리카 선교는 2017년경부터 시작돼 케냐, 베냉,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나이지리아가 네번째 나라였습니다. 나이지리아는 2023년 이슬람이 북부의 기독교 마을을 공격해 230여 명을 죽인 순교의 나라였고 티비 죠슈아라는 목사님을 유튜브에서 알게 된 나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인구 2억 4천만 명 중 기독교인이 40% 정도 되는 아프리카 최고의 기독교 국가였습니다.
세계 8대 교회 중 6개 교회가 이곳 나이지리아에 있을 정도로 기독교가 삶 가운데까지 널리 보급된 나라였습니다. 교회당의 규모나 찬양이나 시설 등을 보면 거의 한국과 장비의 성능만 뒤질 뿐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처럼 이슬람과 대치하며 진짜 삶의 현장에서 죽고 사는 절실한 마음으로 교회에 다니기에 이미 배부르고 축복을 다 받은 한국과 미국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진지함과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의 근육 혹으로 배가 임산부처럼 부어오른 사람이나 다리와 손 등이 아픈 사람들이 병원에 갈 수 없는 가난으로 인해 정말 절규하며 강단 앞으로 나와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이 우리 한국과 너무 달랐습니다.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을 받는 자세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정말 마음이 가난한 곳에 임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라고스라는 제2의 도시에는 마실 물을 쉽게 구할 수 없어 얇게 땅을 파서 나오는 소금물이나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물을 사 먹을 수 없는 가난한 사람은 마실 수 없는 물을 먹는 고통을 받고 있어 현지의 여섯 곳을 직접 방문해 교회와 연결해 유지 관리를 하게 하고 우물 파는 회사를 직접 방문해 계약하고 땅 밑으로 50m 이상을 파서 마실 수 있는 우물(bore holes)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돈을 보내고 그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 받는 실정입니다. 이 일이 잘 되면 앞으로 마실 물이 없는 지역 열 군데를 더 발견해 열 개의 우물을 더 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오순절 계통의 교회에서 진행된 집회는 500명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많은 은혜와 치유와 간증이 쏟아졌고 또한 이곳 나이지리아에서 두 개 교단과 연결이 되어 이후 계속 집회와 우물 파기 프로젝트를 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프리카가 땅끝입니다. 이곳 땅끝에서 다시 시작해 필리핀의 세계목회자콘퍼런스를 거쳐 한국과 미국의 깨어있는 교회들을 바른 복음으로 다시 세울 거대한 큰 그림이 이번 2024년 상반기 선교여행을 통하여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선교여행 기간 중 줌으로 매일 중보기도 해 주신 분들과 물질과 사랑으로 선교를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2024년 하반기 선교여행을 위해 계속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