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최초로 중앙아시아 출신 순교자 기념한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6월 26일 순교자의 날 맞아 행사

▲순교자 연대표에 한 순교자를 기억하는 명판을 추가한 현숙 폴리 대표와 에릭 폴리 목사. ⓒ크투 DB

▲순교자 연대표에 한 순교자를 기억하는 명판을 추가한 현숙 폴리 대표와 에릭 폴리 목사. ⓒ크투 DB
올해 기독교 순교자의 날,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 VOM)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로운 증인으로 순교한 중앙아시아 범죄조직 출신의 한 목회자를 기념한다.

한국 VOM은 오는 6월 26일 오전 10시 30분 정릉 사무실에서 이미 순교자 연대표에 부착된 세르게이 비사랍(Sergei Bessarab) 목사를 기념하며, 단편 영상을 공개하고 한국교회와 기독교 단체 및 가족들이 ‘기독교 순교자의 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비사랍 목사의 사모가 지속하고 있는 최근 사역 소식도 전한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교회 전통에 따르면, 매년 6월 29일은 사도 바울의 순교를 기념하는 날이다. 이 주간이 되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복음의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다 순교한 성도들이 남겨준 신앙과 믿음의 유산을 기억한다”고 했다.

세르게이 비사랍은 죽기 5년 전에 다섯 번 감옥에 갔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간 것은 아니었다. 사실 그는 중앙아시아 지하 범죄조직 우두머리였다. 어느 날 동료 수감자가 비사랍에게 복음을 전했고, 비사랍은 마침내 자신의 삶을 주님께 드렸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석방된 후 세르게이 비사랍 목사와 타마라 타마라 사모는 복음 사역에 대한 부르심을 느꼈고, 이후 중앙아시아 전역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다가 한 도시에 정착해 교회를 개척했다. 그 도시에는 100개 이상의 이슬람 사원이 있었지만, 기독교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비사랍 목사는 신실하게 복음을 선포했고, 그의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60여 명이 출석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도시에 사는 일부 사람들은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비사랍 목사님에게 불만을 품었다. 

2004년 1월 12일,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비사랍 목사가 창가에 서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울렸고, 그는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목사 부부가 그 도시로 이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목사가 순교한 직후, 타마라 사모는 남편의 삶과 죽음에서 비롯된 열매를 목격하기 시작했다.

타마라 사모는 한국 VOM에 “남편의 장례식이 열리는 동안, 제 아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영접했다. 남편은 항상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었고, 결국 그렇게 했다. 그러한 사실은 제 아들에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굳건히 지킬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세르게이 비사랍 목사가 세상을 떠난 뒤에 성도들의 공동체도 무너질 것이라고 많은 사람이 우려했었지만, 오히려 목사의 죽음 이후 교회는 더 많은 사람들로 채워졌고,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됐다”며 “타마라 사모는 심각한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 순교자의 날’은 전 세계 교회가 지금도 믿음 때문에 핍박받고 있는 전 세계 70여개 국가의 기독교인들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한국 VOM은 매년 ‘기독교 순교자의 날’에 다른 국가나 지역의 순교자를 부각시키는데, 이는 다른 국가나 지역의 형제자매들이 직면한 박해의 정도와 유형을 기독교인들에게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비사랍 목사는 한국 VOM에서 주목한 최초의 중앙아시아 순교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오늘날 중앙아시아의 많은 기독교인이 예수님을 신실하게 증거한 대가로 점점 더 많은 규제와 박해를 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순교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곳에서 주님의 교회를 이끌고 나갈 담대한 현지 사역자들을 계속 세우고 계신다. 안타깝게도 중앙아시아 외부의 교회 대부분은 중앙아시아에서 자신이 소속된 교단이나 선교사들이 담당하는 사역에 관해서만 듣기 때문에 비사랍 목사와 같은 목회자들의 이야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이것이 바로 한국 VOM에서 비사랍 목사의 순교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녀는 “외국 선교사들의 손이 닿지 않는 중앙아시아 도시와 마을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더 많이 배움으로써 힘을 얻고 격려받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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