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유죄 판결에 대한 기독교 지도자들의 반응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송화면 캡쳐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송화면 캡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5월 30일(현지시각)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34개의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때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와 스캔들을 막기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지 1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이 판결에 대한 유명 복음주의자들의 반응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빌리그래함전도협회와 자선단체인 사마리안퍼스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나라는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본 일은 과거에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며,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우리의 법률 체계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나라를 위해, 하나님께서 이 공화국을 하나님 (통치) 아래 모든 이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한 국가가 되도록 이끌어주시길 기도하자”고 했다.

2. 토니 퍼킨스

복음주의 보수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공화국은 정의가 눈이 멀 때에만 번영하고, 정의가 정치와 권력에 의해 눈이 멀 때는 죽는다. 오늘은 우리 공화국의 슬픈 날”이라고 했다.

3. 잭 그래함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있는 프레스턴우드교회 잭 그래함(Jack Graham) 담임목사는 자신의 X에 “모두 심호흡을 하고, 뉴욕에서 열린 거짓 재판 이후 미국에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자”고 했다. 이어 “우리 법률 제도의 미래와 헌법을 포함해 너무나 많은 위험이 걸려 있다”고 했다.

4. 젠티젠 프랭클린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있는 프리채플의 젠테젠 프랭클린(Jentezen Franklin) 담임목사는 자신의 X에 “@RealDonaldTrump를 위해 기도한다. 이 나라에 있어서 매우 슬픈 날이다. 몇 달 전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그를 만났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우리는 기도하고 한 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전투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난 이 사람을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가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다. 나는 11월 5일 누구에게 투표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 투표 등록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프랭클린이 트럼프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사진과 그를 위해 기도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사진이 포함됐다.

5. 셰인 클레이본

복음주의 공동체에서 나온 대부분의 성명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 또는 그의 혐의에 대한 부정을 나타냈으나, 복음주의 작가 셰인 클레이본(Jentezen Franklin)의 반응은 달랐다. 클레이본은 자신의 X에서 “도널드 트럼프라도 구원의 여지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의 삶이 현재 7개의 죄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인간을 변화시키실 수 있다. 트럼프가 선택하면 치유와 구원의 길이 있으며, 구원은 회개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회개는 자백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백은 진리에서 시작된다. 난 누구의 고통도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리와 책임을 기뻐한다. 왜냐하면 진실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레이본은 “나는 트럼프가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6. 폴라 화이트

백악관 재직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적 조언자로 일했던 폴라 화이트(Paula White) 는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트럼프 대통령을 쫓는 데 무기화된 사법 제도를 직접 목격한 모든 미국인들에게 슬픈 날”이라고 했다.

프랭클린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도 자신의 X에 영적 지도자들이 트럼프를 위해 기도하는 사진을 공유했다.

그녀는 “우리 국민은 11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나의 오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 당신과 정의를 옹호하는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복을 빈다!”고 했다.

7. 랄프 리드

복음주의 보수단체인 신앙자유연합(Faith & Freedom Coalition)의 랄프 리드(Ralph Reed) 박사는 해당 판결 후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판결은 예상했던 것만큼 부끄러운 것이다. 뉴욕 좌파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체 과정은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당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사가 편협한 증언을 허용하고, 변호인이 특히 연방 선거법에 대해 검찰의 허위 혐의에 대응하기 위한 증거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배심원들에게 유죄 판결을 거의 보장하는 방식을 지시했다”며 “정직한 목격자 중 누구도 이번 재판이 정의나 공정성에 근거했다고 믿지 않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증오, 그의 성공적인 보수 대통령직에 대한 복수, 그리고 그의 캠페인을 탈선시키려는 절박한 열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리드는 “정의는 이 판결에 대해 항소한다. 결국 판결은 뒤집힐 것”이라며 “수백만 명의 미국 유권자들이 11월 5일 법치 회복을 위한 투표를 통해 이번 판결과 기타 정치적 동기가 있는 기소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8. 마이크 존슨

노골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미 하원의장은 X에 성명을 내고 “오늘은 미국 역사상 부끄러운 날”이라고 선언했다. 존슨은 코헨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해고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의 증언을 근거로 한 터무니없는 혐의로 야당의 지도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이에 환호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것은 법적 행위가 아닌 순전히 정치적 행위였다. 우리 사법 제도의 무기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특징이었으며, 오늘의 결정은 민주당이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고 정치적 반대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터무니없는 평결에 정당하게 항소할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9. 드와이트 맥키식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코너스톤침례교회 드와이트 맥키식(Dwight McKissic) 목사는 X에 “왜 백인 복음주의가 오늘날 불의가 발생한 것처럼 느끼는지에 대해 사실적 근거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맥키식은 “오늘 판결에 대한 반응은 두 개의 미국과 두 개의 교회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며 “오늘 판결에 대한 실망과 반대가 DJT(트럼프)가 선거 기회를 해치지 않기 위해 13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인지, DJT 자신이 그렇게 인정한 녹음된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DJT가 SD와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인지 숙고했다”고 전했다.

10. 마이클 웨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마이클 웨어(Michael Wear)는 자신의 X에 맥키식의 글을 공유하며 “여기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지만 범죄의 성격이 오늘날 트럼프를 옹호하는 이들에게 잠시 주저함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랄 만한 일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불륜을 은폐하기 위해 조용히 돈을 지불한 사람에 대한 유죄 판결은 누군가 말할 만한 도덕적 응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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