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칼럼] 돈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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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래 목사.

▲조성래 목사.

돈의 가치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달라집니다. 천차만별은 “수없이 많은 차이와 변화”를 뜻합니다.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신앙의 수준과 인격을 평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일만 악의 뿌리가 돈이라고 말씀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돈은 생명 다음으로 매우 소중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돈은 벌기보다 쓰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필자가 17년 전 죽음 직전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퇴원 날짜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자식은 병원 치료비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산 문의를 위해 원무과에 갔다가 병실로 돌아온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누가 직전에 거액의 수술비 전액을 지급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서 한 통에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이사장님 수술비 전액을 제가 지급했습니다. 그냥 퇴원하시면 됩니다.”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란 말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분입니다.

2024년 3월 파키스탄 목회자 대학원 제2기 오리엔테이션 강의 시간 중 필자에게 감동을 준 학생이 있었습니다. 강의 마지막 날 돈 한 뭉치를 들고 숙소로 찾아 왔습니다. “목사님께서 오시면 선교비로 드리기 위해 그동안 새 돈만 골라서 푼푼이 모았습니다. 용돈을 절약해 모은 돈입니다(100루피 241장).”라고 하면서 돈을 전해 주었습니다. 평생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통역 목사님을 비롯해 곁에서 지켜보던 여러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학생(중학생)이 돌아간 후 돈을 붙들고 눈물로 기도를 했습니다. 평생 간증이 될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마 26:13)” 6월 중순 강의를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그 학생에게 평생 기념이 될 수 있는 선물을 줄 계획입니다.

필자의 책상 서랍에는 지난 32년간 교인들이 작정한 헌금 봉투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을 집문서를, 어떤 분은 수억 원의 작정서 등을, 모두 합치면 교회를 건축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들입니다. 작정 헌금을 할 당시는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병을 기도로 치료를 받았고,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분들입니다. 모두가 자원해서 작정한 후 어느 순간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그 후 지금까지 연락하거나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 5:37) 또 옛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마 5:33)” 구약시대(율법) 서원(작정)은 생명이 끊어질지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보물(돈)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 6:19)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21)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신앙과 삶에 열매를 평가할 때 돈의 씀씀이에 따라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는 명품 옷과 핸드백, 시계, 액세서리, 좋은 자동차, 좋은 저택, 학비(학원비) 등을 위해선 아낌없이 돈을 사용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머리 둘 곳 조차 없는 무일푼의 삶을 사셨고(마 8:20),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며(마 19:27~29), 초대교회 성도들은 재물을 조금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행 4:32). 행함이 없는 믿음은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은 물론 구원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약 2:14)? 그리고 “(약 2: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평생 자신을 위해 그동안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요일 2:16)”을 위해서 사용한 돈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고전 10:31)”, 주와 및 복음을 위해서 사용한 돈이 얼마나 됩니까? 한 번쯤 깊이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한 돈에 따라 믿음과 신앙생활의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결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하루에 세 끼 이상은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입은 옷 한 벌이면 하루를 살게 됩니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하고 좋은 건강식품이 쏟아져도 사람의 수명은 사람이 좌우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한 때가 되면 빈손 들고 이 땅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인생의 삶을 얼마나 가치 있게 사느냐를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이 문제는 본인의 자유의지로 매일매일 결정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성도는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에 따라 천국과 땅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하는 말이로다(고후 9:6)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필자는 달란트 비유가 레마가 되어 하나님께 늘 감사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마 25:23)” 반면에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마 25:28)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 25:29)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마 25:30)”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구원의 가치(달란트)는 이 지구 값보다 더 값진 것이며, 최고의 은혜입니다. 그 가치를 발견한 성도는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총동원해 열 달란트를 남긴 종과 같이 주와 및 복음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 가지 직업밖에 없습니다. 주와 및 복음을 위해서 가든지 아니면 물질을 지원해 보내든지 오늘 우리가 사는 이유도 그 문제 때문이며, 천국에서 영원히 보장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급과 이득입니다.

국제국호개발기구 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조성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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