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024 청년 다니엘기도회… “나는 누구의 것인가”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첫 강사 이정규 목사, 말씀 따라 진짜 자아 발견할 것 강조

▲2024 청년 다니엘기도회 첫날 현장. ⓒ다니엘기도회
▲2024 청년 다니엘기도회 첫날 현장. ⓒ다니엘기도회

2024 청년 다니엘기도회가 22일 서울 오륜교회에서 시작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기도회는 다니엘기도회의 ‘청년 버전’이다.

기도회는 청년층을 겨냥해 강사로 이정규 목사, 시크릿 출신의 송지은, 박광리 목사, 주성하 목사, 셀러브리티 하준파파 등 유명 크리스천들이 나서고, 찬양으로는 램넌트워십, 피아워십(F.I.A 워십), 전은주 전도사, 팀룩워십, 아이자야씩스티원이 섬긴다. 이 밖에도 교회 로비에 크리스천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와 버스킹 예배 등 문화 행사도 처음으로 마련됐다.

첫날 기도회에서 ‘나는 누구인가’(고전 4:3-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세상의 대답을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캐나다의 철학자 찰스 테일러를 비롯한 많은 사회학자들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과거의 대답과 현재의 대답이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이 질문에 대해 ‘나는 내 의무’라고 대답했다. 과거는 집단주의 사회였다. 나의 의무, 위치, 역할이 무엇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소속된 위치는 평생에 걸쳐서 웬만하면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대의 답은 ‘나의 욕망, 꿈’이라 한다”며 “꿈이라고 하면 보통 직업을 이야기한다. 그 꿈을 이루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과정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의 결단, 나의 욕망, 나의 원함’이다. 이것이 대중문화에 아주 잘 반영돼 있다. 얼핏 보면 현대의 세계관은 과거의 세계관보다 훨씬 더 나아 보인다.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이고,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줄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정말 많은 사회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세계관은 굉장히 많은 허점이 있다”며 “우선 내가 진짜 무엇을 욕망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는 뭘 잘하는지 모르고, 은사가 뭔지도 모르겠고,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어떤 배우자를 만나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이정규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은 점점 인생을 망쳐버릴 수 있다. 나의 꿈, 욕망을 이루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 내 삶의 모든 것이라면, 이것이 성취되지 않았을 때 인생은 악몽이 된다. 또 막상 원하는 것이 성취됐다 하더라도 조금 있으면 그것이 큰 기쁨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정한 내용은 ‘나는 누구의 것인가’로 바꿔볼 수 있다. 과거의 세계관은 ‘나는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현대의 세계관은 ‘나는 나의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사실상 우리를 만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성경의 대답을 들을 차례”라며 본문을 읽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여기서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보게 된다. 오직 그리스도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세계관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며 “바울은 나는 남의 것이라 말하지도 않고, 나는 나의 것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교리를 말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 이 내용의 핵심은 분이 나와 정말로 연합해서 나와 하나가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다 보면 진짜 자아, 새로운 자아를 발견해 간다”며 “그분의 의로움, 그분의 명예를 우리에게 주셨다. 여러분들은 그 안에서 자유할 수 있다. 내 삶은 주의 것이다. 우리를 우리를 구원하는 말이다. 우리 같이 이 사실을 믿고 내 삶을 주께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우리가 순종과 기쁨으로 그분께 자기를 맡기는 신뢰를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청년들이 인생의 진짜 목적을 찾게 되길 바란다”며 “오직 주님만 영광 받는 예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강력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길 원한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어둠의 영이 떠나가고 우리의 결박들이 풀린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길 바란다. 예수의 보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 성령의 감동과 감화를 통해 믿어지길 바란다. 그리스도를 주인 삼고 인생을 당당하게 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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