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즈베리 부흥’의 불씨, 아직도 이어진다

뉴욕=김유진 기자     |  

대학생 복음집회 성황

▲애즈베리대학교 강당이 예배자들로 가득 찬 모습. ⓒ페이스북

▲애즈베리대학교 강당이 예배자들로 가득 찬 모습. ⓒ페이스북

지난해 미국의 대학에서 시작된 대학생 부흥 집회 운동이 여전히 다른 대학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학생 복음화 단체인 ‘유나이트 US’(Unite US)는 2023년 9월 12일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에서 열린 부흥 집회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에서 대규모 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플로리다주립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열린 행사에서 약 300명이, 지난달에는 앨라배마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에서 약 260명이 세례를 받았다.

유나이트US는 최근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인근의 스테게만 콜리세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현장에는 전통적인 세례 장소가 부족해, 약 150명이 픽업트럭의 짐칸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US는 오는 5월 1일 테네시주 녹스빌에 위치한 톰슨 볼링 아레나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집회는 인근의 테네시대학교(University of Tennessee)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토냐 프레웨트(Tonya Prewett)는 CP의 인터뷰에서 “이 운동은 대학생들을 멘토링하고 그들의 고통, 불안 및 우울에 대해 듣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프레웨트는 작년부터 “수천 명의 학생들이 한 무대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며 “지역 목회자들과 사역 지도자들을 만나 함께 그 비전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지도자들이 비전에 동참했고, 약 6주 만에 유나이트 오번(Unite Auburn)이 열렸다. 행사에는 약 5,000명의 학생들이 참석했고, 그날 밤 약 200명이 세례를 받았다”면서 “그 이후로 우리는 플로리다·앨라배마·조지아대학교를 방문했다”고 했다.

프레웨트는 수백 명의 세례에 대해 “하나님만이 설명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 덕분”이라며 “학생들은 진리와 소망에 굶주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나이트US가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한 학생들에 대한 후속 관리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조지아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세례를 받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면서 “각 학생에게 후속 조치를 취하고, 해당 지역의 모든 교회와 캠퍼스 사역 목록을 제공할 것이다. 지역 교회 또는 사역과의 연결을 요청한 학생들을 위해 사역지에 그들의 이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학생들이 이 행사에서 놀라운 간증을 공유했다면서 “자살을 고민하던 학생들이 기쁨과 목적을 가득 느끼고 떠났으며, 몇몇은 수년간 중독에 묶여있다가 자유와 기쁨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조지아대학신문인 레드앤블랙(The Red & Black)에 따르면, 조지아 행사에서는 텍사스주 와코의 해리스 크릭 침례교회 목사인 조너선 포클루다(Jonathan Pokluda)와 성경교사 겸 작가인 제니 앨런(Jennie Allen)이 설교했다.

포클루다 목사는 7일 C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학생들이 “식당을 찾고 밤늦게 술을 마시는, 주변에 머무는 평범한 신앙에 지쳐 있다”면서 “(대학 캠퍼스에서) 부흥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포클루다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신앙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그들은 단지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만이 아니라,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데 관심이 있다. 밤늦게까지 예배를 드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대학생들이 “캠퍼스를 걸으며 친구들과 복음을 나누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콘퍼런스에 견줄 만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지만, 단시간에 놀라운 결과를 내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2월 8일 켄터키주 윌모어에 있는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에서 시작된 부흥회 현장에 참석한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이날 대학 강당은 채플 수업이 끝난 뒤 약 30명의 학생들이 남아 기도를 시작했고, 이후 2주간 24시간 내내 자발적인 예배가 이어졌다. 이 소식은 즉시 미국 전역에 퍼져나가며,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포클루다는 “집으로 돌아온 직후 프레웨트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녀는 오번대학교에 대학생들을 모이게 하려는 인도하심을 느꼈다”며 “단 6주 만에 그녀는 농구 경기장을 확보하고, 패션 뮤직(Passion Music)이 예배를 이끌도록 확정했으며, 나와 제니 엘런을 설교자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오번 집회가 “서둘러 신앙을 고백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 아닌, 200가지의 서로 다른 복음 중심의 대화였다”며 “학생들은 자신이 믿는지를 천천히 확인했고, 자정이 넘어서야 세례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움직임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애즈베리에서부터 오번, 그리고 패션, 플로리다 주립대까지 대학생들은 일요일에 교회나 종교 의식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부흥을 잉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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