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 칼럼] 끼리끼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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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설동욱 목사.

요즈음 “끼리끼리는 과학”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이유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다. 나와 생각이 다른 것만으로도 불쾌감이 올라오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람끼리 모인다. 또 요즘 사람들은 불쾌감을 못 참는다. 극단적이다. 같은 상황을 해석하면서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 관계에서도 나와 다른 이념이나 생각으로 사는 사람과는 선을 긋기 시작하고,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다. 그래서 “초록은 동색”, “이리가 짖으니 개가 꼬리를 흔든다”라는 말이 생기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생각으로 부딪히는 것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람끼리 관계 맺기를 원한다. 그래서 끼리끼리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끼리끼리의 사랑을 원치 않으신다. 세상은 우리를 향해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은 세상의 아들과 다름을 말씀하신 부분이다.

하나님은 똑같이 해를 비추시되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고 비를 내리시되 똑같이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닌 구원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신다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어린이미래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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