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두 거장, 바흐와 헨델이 전하는 봄의 소리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강남마티네콘서트, 4월 4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강남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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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대표 상설공연인 <강남마티네콘서트>가 164회를 맞아 바로크 음악을 주제로 오는 4월 4일(목) 오전 11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개최된다. 강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자연)이 클래식 관객저변 확대를 위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마련하고 있는 <강남마티네콘서트>는 올해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Great Composer Series’라는 부제를 통해 음악계의 유명한 작곡가 2명을 묶어 집중 소개하며, 그들의 풍성한 음악 세계와 대표곡을 자세한 해설과 함께 감상한다.

공연은 17, 18세기 유럽 예술음악계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바로크 음악으로 꾸며지며, 그 중에서도 서양 클래식음악의 기초이자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로크 시대의 두 거장인 바흐와 헨델의 대표작으로 꾸며진다.

공연에서는 먼저 바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의 아버지’라 불린 바흐는 평생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공연 첫 곡으로 소개되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원제가 ‘관현악 모음곡 3번 라장조 BWV 1068’이나 바이올린의 4개의 현 중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G현으로 모두 연주할 수 있어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명으로 알려지게 됐으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만의 아름답고 유려한 연주를 통해 이 곡이 지닌 따뜻한 정서와 풍부한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라단조 BWV 1043’이 이어진다. 이 곡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곡으로 특히 2악장은 천상의 멜로디라고 평가되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 김형은의 완벽한 음악적 호흡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테크닉과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음색을 겸비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카메라타 솔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형은이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오스트리아 빈과 그라츠 음악대학, 독일 하노버 음악대학을 모두 수석 졸업하고,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거장 티보르 바르가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네티 국제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피아트라리구레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민하고 독특한 음색, 그리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기량으로 골수팬들을 가진 그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2024년 대전국제음악제(DCMF)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응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형은은 뛰어난 성적으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실기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최고점으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대구 콘서트하우스 월드 오케스트라시리즈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펠리체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많은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현재 현악앙상블인 카메라타 솔의 악장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바로크의 음악을 확장시킨 ‘음악의 어머니’ 헨델의 선율

바로크 시대의 음악적 틀을 잡아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흐와 달리 헨델은 바로크 음악을 다양한 방면으로 접목하여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헨델은 외과의사이자 궁정이발사인 아버지와 목사의 딸로 신앙이 두터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기독교 음악에 오페라의 드라마틱하고 서정적인 표현이 구사하는 등 공연 기획까지 맡은 종합 예술인이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헨델의 ‘사라방드 HWV 437’를 강남심포니 현악앙상블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편곡으로 선보인다. 느리고 장중한 3박자 계열의 춤곡에서 유래된 이 곡은 영화음악 등으로 유명하고 친숙한 첫 선율을 가지고 있어 현대에 와서 피아노, 바이올린, 관현악 등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되고 있다. 강남심포니 현악앙상블의 절제되고, 깔끔한 보잉으로 관객들을 마음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헨델의 ‘왕국의 불꽃놀이 HWV 351’은 헨델이 조지 2세 국왕의 의뢰를 받아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을 종결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위하여 작곡한 곡이다. 1749년 4월 27일, 런던의 그린파크에서 초연되었으며 당시 야외 연주를 고려하여 큰 규모의 음향과 구성으로 곡에 화려함과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다. 4월의 <강남마티네콘서트>에 걸맞은 피날레 곡으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만의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느껴볼 수 있다.

이탐구 부지휘자와 박종욱 해설이 만나

지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이탐구가 맡는다.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석사를 졸업한 그는 제52회 프랑스 브쟝송 국제지휘콩쿠르와 제11회 안토니오 페드로티 국제지휘콩쿠르 결선에 올랐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및 추계예술대학교 출강 중이다.

음악 해설로는 유튜브 <1분 클래식> 콘텐츠를 제작하며 트레바리 독서모임 ‘클래식으로부터’의 클럽장을 맡고 있는 박종욱 PD가 맡아 진행하며, 매력적인 보이스와 깊고 해박한 음악 해설로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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