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존 맥아더 목사. ⓒ셰퍼드 콘퍼런스 제공
미국의 존 맥아더(John MacArther) 목사가 “기독교 민족주의는 정치적 수단을 통해 지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인들은 자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맥아더 목사는 지난달 LA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기독교 민족주의 같은 것은 없다”며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웠으리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고, 이 세상 나라는 별개의 세상이라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며 “어느 나라의 지배적 종교나 이데올로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펼쳐지는지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맥아더 목사는 “하나님 나라는 그 체계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주권으로 그분의 교회를 건설하고 계시며, 예수님은 음부의 권세가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기독교 발전의 일환으로 정치적 노력, 정치적 과정, 사회적 과정, 권력 획득이나 문화 내 영향력과 연계돼야 한다는 생각은 기독교에 이질적이다. 우리 주님은 그런 식으로 접근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사도들, 특히 바울 사도는 로마 제국의 호감을 사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만난 다른 통치자들에게서도 호의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 정의로운 지도자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의를 지키는 사람이 돼야 한다. 투표장에서 가장 정의로운 선택에 투표하고 싶다. 분명히 우리는 의롭게 투표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낙태, LGBT 행동, 또는 부도덕의 형태 등 기타 다른 어떤 것을 옹호하는 지도자를 선출해서는 안 된다. 요즘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더 보수적이고 낙태를 반대하는 경우에도 다른 범주에서는 죄가 많고 사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가 정말 정직하고, 누가 단순히 부정직하고 권력을 추구하는 것인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결국 우리는 교회의 책임이 이 세상의 왕국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우리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것은 잘못된 관점”이라과 했다.

전천년설주의자인 맥아더는 “정치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기독교인들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며, 종종 기독교의 정치적·문화적 지배 기간이 길어지면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이라고 믿는 잘못된 후천년설 종말론에 이끌린다”고 했다.

이어 “그것은 교회가 어떻게든 문화에 영향을 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왕국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견해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그의 왕국을 세우신다는 개념이 아니라, 교회가 그의 왕국을 확립하고 그 왕국을 그분께 넘겨드린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이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요한계시록에서 배울 수 있다.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며, 인류 역사의 종말은 교회가 승리하여 세상을 다스리고 인간의 구조를 장악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류 역사의 마지막에 신자들은 박해받고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것은 기독교 민족주의가 기대하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계시록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성경이 상황이 점점 더 악화돼 하나님의 진노로 향하고 있다고 가르친다고 믿는다. 그런 다음 우리 주님은 그분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 친히 돌아오신다”고 덧붙였다.

롭 라이너(Rob Reiner)의 반기독교 민족주의 다큐멘터리 ‘신과 국가’(God and Country)는 맥아더가 “뇌가 절반만 있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라도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진실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짧은 영상을 통해 맥아더가 기독교 민족주의자임을 암시했다.

영화에 등장한 2021년 1월 설교의 전체 맥락은, 맥아더 목사가 기독교인들이 모든 종교가 평등하다는 범위 내에서의 ‘종교의 자유’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보여 준다.

맥아더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며칠 앞두고 한 발언에서 “미국 기독교인들이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정부로부터 점점 더 많은 박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황금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이다. 그럴 준비가 됐는가? 아, 당신은 후천년주의자였다. 당신이 세상을 장악하면 우리가 왕국으로 왈츠를 추러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가? 아니, 우리는 여기서 졌다. 알겠다. 그것은 예수님을 죽였다. 그것은 모든 사도들을 죽였다. 우리는 모두 박해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거든 자신을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는 우리가 이길 수 없다. 그럴 준비가 되었는가?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이러한 명료함을 좋아한다. 우리는 이기지 못한다. 이 전쟁에서는 졌지만 큰 전쟁에서는 승리한다. 영원한 싸움에서는 승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