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사랑의교회서 정기총회 열고 계획 발표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법인이사장 오정현, 대표단장 김태영)이 21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사랑의교회 웨스트채플에서 제17차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을 보고하고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어릴 적 반 공기 나눠 주던 친구… 사랑은 대단한 것 아냐”
1부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총재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봉사로 만나면 분열은 없을 것”이라며 베풂과 나눔에 대한 깊은 관심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어릴 적 자신의 밥 반 공기를 제게 나눠 주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제게는 누구보다 좋은 친구”라며 “사랑은 대단한 것이 필요하지 않다. 밥 반 공기라면 넉넉하다. 한국교회가 베푸는 일에 모든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지난 43년간 힘을 다해 내어줬지만, 하나님께서 늘 채워 주심을 경험했다”며 “봉사는 즐거워야 하고, 체질이 되어 마음과 뜻이 함께 가야 한다. 봉사에는 서열이 없다. 봉사로 한국교회는 하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 후 한교봉은 의료지원단장에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과 이종삼 목사를, 광역시도본부장(인천)에 윤석호 목사를 임명했다. 예배는 한교봉 공동단장 천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이외에도 김순미 장로(공동단장), 김성이 목사(월드디아코니아 이사), 임병무 목사(대신 총회장)가 순서를 맡았다.
정기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오정호 목사는 “한교봉을 통해 한국교회를 넘어 서구교회까지 회복되고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진범 목사의 개회기도에 이어 회원 점명, 전 회의록 채택, 2023 사업 보고, 감사 및 결산보고, 2024년 조직(안) 인준, 2024년 사업 계획 보고, 안건/기타 토의가 진행됐다.
태안 극복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쾌거
한교봉은 지난해 약 40여 차례 사업을 펼쳤다. 연초 폴란드 외곽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에서는 우크라이나 피란밀 겨울나기 한국교회 희망밥차 지원을 펼쳤으며, 태국 국경지역 미얀마 난민 생필품 및 식량 지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이재만 긴급구호 모금, 유엔난민기구‧유엔세계식량계획 성금 전달식이 있었다.
중순에는 9개 교회 1만 성도 파송 분립, 강릉 산불 피해 현장 방문 및 위로금 전달, 강릉 화재 피해복구 희망밥차, 우크라이나 댐 폭파 수몰지역 긴급 지원, 튀르키예 지진 피해교회 및 소방서 생존키트 지원, 폴란드 바르샤바 우크라이나 선교사 베이스캠프 협력, 한-폴 목회자 아카데미 지원, 집중호우 피해이웃 모금, 새만금 잼버리 지원, 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모로코 지진 & 리비아 홍수 긴급구호 캠페인을 펼쳤다.
이후에는 추석 사랑 나눔 캠페인, 모로코 지진 피해 긴급구호 1차 지원, 우크라이나 글로벌 공공보건 의료지원 업무협약, 2023 성탄절 나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미션하우스 오픈축제 설립, 우크라이나 피난민 초청 전도집회 지원, 각종 연대 및 홍보사업을 펼쳤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연합과 섬김 정신이 녹아 있는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이는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그 극복 과정을 담은 약 20만 건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속에 사고 발생부터 복구까지 전 과정을 담은 해양 재난 극복 기록물이다.
올해는 먼저 중점 사업 중 하나로 전쟁이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에 경기도 의사협의회와 함께 한국형 보건소를 설립한다. 1차로 키이우, 헤르손, 드네프루 등에 세워 의료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어 튀르키예-시리아 재난 지원 ‘희망 프로젝트’ 2단계로 18개 교회 및 1,034 가정을 후원하고, 미얀마, 모로코, 가자지구 난민 지원 ‘소망프로젝트’,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완파된 2개 교회 재건, 국내 재난 지원 복구 미션펀드 모금 및 현장 봉사활동, 국내 소외계층 지원, 전국 순회헌신 예배 및 후원교회 모집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