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나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보리 이사국인 알제리는 최근 중동 국가들을 대표해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초안 그대로 통과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18일(현지시각) 알제리가 제안한 결의안에 대해 “안보리에 제출된 결의안 초안은 진행 중인 협상이 목표로 하는 결과들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그에 반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우려를 안보리 이사국들에 반복해서 전달해 왔다”며 “미국은 초안에 담긴 사안을 지지하지 않으며, 초안대로 표결에 부쳐진다면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알제리는 오는 20일 해당 결의안 채택을 표결에 부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 온 미국은 앞서 안보리에서 제기된 휴전 촉구 결의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두 차례 행사한 바 있다.
다만 휴전 요구나 촉구가 아닌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 및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에 촉구하는 결의안 2건에 대해 거부권 대신 기권을 선택하기도 했다.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는 15개국 중 9개 이상 이사국의 찬성이 필요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