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접수, 141명 필기시험 및 MMPI MCMI 응시
목회자 자질 논란 시대 속 인성심리검사 중요성 조명
실력 있는 사명자들 배출, 하나님 나라 확장 기여할 것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제49회 목사고시 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2월 6일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강의동에서는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카이캄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월 26일까지 두 달 간 목사고시 청원서 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156명이 서류를 접수한 가운데 144명이 필기시험 대상으로 추려졌고, 이날 최종 141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오전 9시 일제히 시작된 필기시험에서는 조직신학과 교회사, 성경 과목 등을 치렀다. 시험장마다 배치된 감독관들이 전체 시험 일정과 유의사항 등 안내를 마친 후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됐다.
오전 필기시험을 끝낸 응시자들은 오후 MMPI, MCMI 인성심리검사에 임했다. 인성심리검사는 개인 성격과 심리와 성향을 정확하게 나타냄으로써 목사안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늘날 목회자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거나 범죄로 손가락질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인성심리검사 필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다.
카이캄의 인성심리검사는 폭력성과 연극성, 분열성 등 목회자로서 자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부분들을 검사를 통해 객관화해 드러낸다. 이로써 목사 안수에 앞서 하나님 앞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윤리적 책임의 척도를 만들고 있다.
인성심리검사에서 기준에 벗어났다 해서 절대 목사안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카이캄에서는 기준에서 벗어난 이들을 위해 횃불트리니티대 상담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 과정을 통해 개선이 확인되면 추후 다시 목사안수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카이캄이 한국교회 최초로 도입한 인성심리검사는 이후 일부 교단과 신학교 등에서도 벤치마킹하여 진행하고 있다.
카이캄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중단없이 온라인 목사고시 시스템을 통해 사명자들을 안수해 목회자로 세워왔다.
팬데믹이 완전히 해제된 이후로는 지난 제48회 목사고시부터 오프라인 시스템으로 완전히 회복하여 정상화를 이뤘다.
이날 시험을 마친 한 응시자는 “자유롭고 간섭받지 않는 목회를 꿈꾸며 카이캄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며 “오늘 필기시험과 인성심리검사에 임하니 카이캄에 대한 신뢰가 더욱 두터워진 느낌이다. 꼭 모든 과정을 합격하여 카이캄에서 안수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시험을 위해 지방에서 전날 미리 올라왔다는 한 응시자는 “교단에 비해 카이캄은 뭔가 허술할 것 같은 편견이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카이캄을 선택하길 잘했다”며 “주변에서 교단과 독립교회를 두고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적극 추천하고 싶다. 목사고시에 합격해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웃었다.
카이캄은 이날 필기시험 후 2월 13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3월 4일 면접 진행 후 3월 11일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이들은 4월 15-17일 2박 3일간 목사안수자 연수교육에 참여하고, 4월 22일 제49회 목사안수식에서 임직을 받게 된다.
카이캄은 1997년 출발해 1998년 제1회 목사안수식을 개최해 독립교회를 본격 시작했다. 이후 49회째 목사고시를 진행하며 다양한 시도와 발전을 이뤄, 현재 엄격하고 체계적인 목사고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카이캄 목사고시 총 책임자인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는 “제49회 목사고시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카이캄의 목사고시 시스템은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더욱 건강하고 엄격한 목사고시로 실력 있는 사명자들을 세워가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되는 목사안수식에는 교단 신학교와 초교파 신학교에서 응시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해외 유명 신학교에서도 카이캄에서 안수를 받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적 독립교회 연합기관으로 자리잡은 카이캄은 국내 독립교회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면서 해외 독립교회 단체들과의 교류 및 협력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