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전 세계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부활절까지 몇 주간 금식하고 묵상하며 특정 사치품과 음식을 삼가는 기간이다.
재의 수요일은 40일 기간을 나타내는 전례력의 절기인 사순절의 시작이며, 주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사순절과 관련된 많은 전통과 관습이 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에 재의 십자가를 이마에 그리는 것, 가톨릭 신자들이 금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등은 꽤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칼럼에서 ‘사순절에 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재의 의미
재의 수요일에 드리는 예배에는 재를 예배자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그리는 것이 포함된다. 이 관행은 죽음과 참회를 상징하는 것이다.
참회의 목적을 위해 재를 사용하는 것은 유대교-기독교 모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구약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회개를 엄숙하게 촉구하며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는 모습이 나온다.
가톨릭 온라인은 “이 행위는 우리의 필멸의 운명뿐 아니라 지속적인 회개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이것은 이 생이 짧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이며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표일 뿐”이라고 했다.
2. 사순절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이 누리던 것들을 포기하는 이유
기독교인들이 사순절을 지키는 일반적인 방법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인기 있는 선택으로는 탄산음료, 사탕, TV, 음주 또는 흡연 등이 있다.
이러한 관행은 누가복음 9장 23절 “이에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제자가 되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에 근거를 둔다.
3. 사순절에는 ‘알렐루야’를 할 수 없다
사순절을 지키는 교회에서는 사순절 기간 “주님을 찬양하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문구 ‘알렐루야’가 포함된 노래를 삼가는 것이 관례다.
예배에 관한 미국 복음주의루터교(ELCA)의 논문에 따르면, 노래나 연설에서 이러한 단어를 피하는 관습은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ELCA는 “사순절 기간 참회적 성격 때문에 서방교회는 역사적으로 이 기간에 ‘알렐루야’라는 단어를 부르거나 말하는 것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4. 기쁨의 주일
전례 기간 중간인 사순절 넷째 주일에 일부 교회에서는 ‘기쁨의 주일’(Laetare Sunday)이라는 특별한 날을 지킨다.
“예루살렘이여, 라에타레” 또는 “예루살렘이여, 기뻐하라”에서 이름을 따온 기쁨의 주일은 다른 사순절 주일보다 더 경쾌하고 축하하는 어조로 가벼운 예배로 알려져 있다.
5. 지난해 종려주일 가지를 재로 사용한다
‘재의 수요일’의 재는 전통적으로 전년도 종려주일에 사용됐던 종려나무 가지에서 채취해, 사순절 예배가 지닌 죽음의 주제를 강조한다.
미국 연합감리회(UMC) 예배서에서는 “이전 종려주일 예배에서 종려나무 가지를 모아 태워서 이 예배를 위한 재를 만드는 것이 전통이다. 때로는 각 사람이 죄나 상처를 주거나 부당한 특성을 적은 작은 카드나 종이를 배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어 “그런 다음 카드는 제단으로 가져와 종려나무 가지와 함께 태운다. 이마에 있는 재 십자가는 우리의 슬픔과 죄에 대한 회개의 외적인 표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