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미래 리더 네트워크’ 4차 모임, 청주상당교회서 진행
“경제 위기, 미래가 없는 정치권, 저출산, 무너지는 국가 경쟁력,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답은 교회밖에 없다. 여러분이 해답을 갖고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한국교회 차세대 리더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국교회 미래 리더 네트워크’에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건강한 교회 성장과 부흥을 사모하는 이들에게 권면했다.
6일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황선욱 목사)에서의 그것에 이어 네 번째였다.
이영훈 목사 “각 교회가 사회에 녹아들어야”
교회성장연구소 홍영기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모임에서 인사말을 전한 이 목사는 “주의 종은 늘 배워야 한다”며 “두 주에 한 번씩은 서점을 방문해 책을 산다. 사람들이 이 시대 당면한 문제에 대한 갈등과 고민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관심을 갖고 본다”고 했다.
이 목사는 “결국 사회가 원하는 것은 꿈과 희망이다. 우리나라의 큰 위기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권은 서로 공격하고, 미래를 논하지 않는다. 합계출산율 0.7이 무너진 저출산은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를 풀어낼 수 있는 답은 교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 속 각 분야별로 파고들어 녹아야 한다. 모이기보다 흩어지는 교회로, 각자의 교회가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답을 찾아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셉의 절대 긍정 리더십 7가지 원리’
대표발제한 홍영기 소장은 다음세대를 요셉과 같은 아이들로 키우기 위한 교회성장연구소의 고민을 담은 ‘요셉의 절대긍정 리더십 7가지 원리’를 소개했다.
홍 소장이 요셉에게서 찾은 리더십 첫째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 주권의 믿음과 꿈과 비전’으로, “성령께서 주신 꿈에 대한 기대감과 열정, 절대 주권의 섭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꿈과 비전이 분명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둘째는 ‘타인에 대한 긍정과 배려심’으로, “요셉은 아버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사랑을 줄 줄 알고 배려심이 있었다. 교회에서 부모와 교사, 목회자로부터 아이들이 풍성한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셋째는 ‘일과 사명의 전문성’으로, “보디발의 사무장, 감옥의 간수장, 총리를 맡을 정도로 성실할 뿐 아니라 실력이 탁월했다. 크리스천이라면 회사나 어디에서나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넷째는 ‘지혜와 지식’으로,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요셉의 지혜는 왕도 인정했다. 고난의 경험을 통해 연단하시고 지혜를 더하셨다”고 했다.
이외에도 ‘외국어 실력과 국제적 리더십’, ‘수학적 계산 및 암송과 해결 능력’,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사명의식’을 꼽았다.
대명교회·상당교회 목회 노하우 공유
이날 첫 번째 사례발표에 나선 대구 대명교회 장창수 목사의 발제에서는 이 교회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기존의 교구 개념을 뛰어넘는 8개의 ‘지역교회’가 주목받았다.
급성장하는 교회 규모에 맞게 재편한 지역교회는 재정 일부를 모(母)교회로부터 분리해 독자적으로 집행하며, 담당 사역자실을 운용하고, 당회 역할의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성도들이 새가족, 찬양대, 봉사부 등을 독자적으로 섬긴다. 이는 부교역자들이 교회 개척을 위한 자연스러운 목회 실습 현장이 되기도 한다.
150개 달하는 G.F.C(Good Fight Club)도 대명교회만의 특화된 시스템 중 하나였다. 기존의 셀조직과 유사하나, 성경공부보다는 주로 소통과 나눔, 교제와 섬김의 장으로 운영된다. 행복바자회, 선교지 탐방 등이 이뤄지며, 새신자 정착률은 95%에 달한다고 장 목사는 밝혔다.
두 번째 사례발표에 나선 상당교회 안광복 목사는 △금요 성령집회 △매일 아침 온라인 말씀 묵상 △매주 토요일 온가족 새벽예배 △어머니들의 기도모임 ‘마마클럽’ △선교적 교회를 위한 선교사 파송·아웃리치 △큐티페스티벌 △북한선교학교 △아름다운 상당 캠핑데이△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체육대회 △각종 연주회 등 지난해 사역을 소개했다.
특히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선교 방법들을 제시한 안 목사는 “대부분 선교와 복음을 강조하지만, 문화에 대한 구체적 핵심 가치를 제시하는 교회는 많지 않다.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려면 문화의 옷을 입어야 한다”며 “코로나 시기 표류했던 한국교회가 서로 탁월한 목회 노하우를 공유함으로 쇄빙선처럼 함께 뚫어내자”고 전했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안 목사의 소개로 상당교회 시설 곳곳을 탐방한 뒤 오찬 및 친교 모임을 가졌다. 한편 ‘한국교회 미래 리더 네트워크’는 교회성장연구소 대표이사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목회 사례를 나누고, 건강한 교회 성장을 위한 연구 및 과제를 수행하며, 다음세대 리더를 발굴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