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는 것, 참 쉽고도 참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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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 읽는 설교 265]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그리스 출신 스페인 화가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의 ‘예수께서 눈 먼 사람을 고치시다(Christ Healing the Blind, 1570년대)’.
본문: 요한복음 9:31-34

역설적인 장면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이 바리새인들에게 주님을 증거합니다. 주님을 증거하려 한 것은 아닙니다. 답변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님을 증거하게 됩니다.

살다 보면 이 같은 역설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보기 드문 대단한 역설입니다. 감히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란듯 이뤄진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배경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1. 경건한 자의 말을 들으셨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을 들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31절)”.

참으로 기가 막힌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 유식하다는 바리새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맹인이었던 사람이 하는 말은 일반적인 말이 아닙니다. 명쾌한 삼단논법으로 논증하는 형식이기 때문입니다.

논증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듣지 아니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만 들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람의 말을 들으신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한 기적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은 죄인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부터 보낸 사람이 맞습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은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는 일반적인 진리입니다. 이는 구약성경의 수많은 구절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않은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전체 가르침과 모든 종교적 본능과 일치하는 진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행하지 않은 사람과 소통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행하지 않은 사람은 예언자가 될 수 없고, 지상에서 기적을 행할 권세를 가질 수도 없습니다. 경건한 자의 말을 들으셨다는 이유입니다.

2.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다
하나님께로부터 왔기에 눈을 뜨는 기적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32절)”.

주님이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다는 것이 강조됩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습니다. 중도실명과 다른 선천성 맹인입니다. 지금 그가 맹인이 눈 뜬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증언합니다.

당시 과학이나 기술로는 실명한 자를 고칠 수 없었습니다. 과학이 맹인의 눈을 뜨게 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간의 기술로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학이 최고조로 발달한 지금에도 어려운데, 그때는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시작된 이래 모세나 어떤 예언자도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맹인이 눈을 뜬 것은 구약성경에도 없습니다. 이는 한 번도 행해진 적 없는 최초의 기적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눈을 뜨게 한 주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합니다. 그것도 외과 수술이 아니라 진흙으로 고쳐주셨습니다. 엄청난 기적의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도 세상에서 처음 일어난 기적을 접하고 너무 놀랐을 것입니다. 신기한 기적을 보면서 속으로 당황하면서도, 태연한 척 했을 것입니다. 선천성 맹인의 눈을 뜨게 하신 기적이 놀라운 이유입니다.

3. 놀라운 능력을 행하신다
하나님께로부터 왔기에 놀라운 능력이 가능했다는 말입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30절)”.

이 말씀은 “이 사람이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으면”의 논증이라 이름 붙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았으면, 고칠 수 없었다”고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에게 꼼짝 못하도록 철퇴를 가하는 논증입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논리정연하며 명쾌한 논증입니다.

맹인이던 사람은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 분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고친 것입니다. 왜 믿지 못합니까? 그렇게도 많이 배우신 지도층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만약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엄청난 기적을 도저히 행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확실하게 믿어집니다. 이 같은 기적은 주님이 하나님의 위임을 받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위임을 받았다는 완전한 증거입니다.”

맹인이었던 사람이 바리새인들에게 결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했습니다. 눈을 뜬 기적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주님은 하늘로부터 왔다는 증거를 많이 제시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으려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놀라운 능력을 많이 행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무엇을 해도 핑계를 대면서 방어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아니 폭우가 쏟아진다 해도 그릇을 덮어두고 있으면 한 방울의 물도 들어가지 않는 원리입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세상에 참 쉽고도 참 어려운 일이 믿는 일입니다. 믿으려 하면 믿기는 매우 쉽습니다. 그런데 믿지 않으려 하면 매우 어렵습니다. 가는 인생 길에 주님을 꼭 믿어 놀라운 축복을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주님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의 기적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주님은 기적을 행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적을 믿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에게 축복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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